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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통더위 속 ‘몰캉스족’ 몰리자…“유통업계, 더위 덕에 웃었다”

입력 : 2025-07-09 09:00:00 수정 : 2025-07-09 04:00:13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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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이어진 찜통더위 속에 대형 유통업계의 매출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백화점과 마트 모두 전년 대비 실적이 개선되며, 무더위를 피해 쇼핑몰로 향하는 ‘몰캉스족’(쇼핑몰+바캉스)이 주요 소비 주체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롯데백화점 제공

9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지난달 27일부터 29일까지 진행한 여름 세일 기간 동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테고리별로는 가전과 스포츠 부문이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가전 매출은 전년 대비 30% 급증했고, 스포츠 부문도 17.5% 증가했다. 이외에도 리빙(16.5%), 식품(F&B, 9.9%), 남성패션(9.3%), 여성패션(5.6%) 순으로 고른 매출 상승세를 보였다.

 

롯데백화점 역시 같은 시기 여름 정기세일을 통해 전년 대비 약 5% 매출 상승을 기록했다. 특히 스포츠 상품군의 매출이 약 15% 증가하며 눈에 띄는 성과를 냈다. 본격적인 여름철을 맞아 러닝, 캠핑 등 야외활동 관련 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마트 채널도 호조를 보였다.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같은 주말(6월 28~29일) 동안 신선식품 매출이 전년 대비 14%, 델리식품(초밥·튀김·구이류 등 간편식)은 11% 증가했다.

 

롯데마트도 주말 동안 과일 부문 매출이 50%, 축산은 무려 60% 가까이 증가하며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무더위 속 실내에서 소비를 즐기려는 수요가 식료품 소비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유통업계의 이 같은 반등은 최근 몇 년간 고물가와 온라인 쇼핑 확산으로 정체돼 있던 오프라인 매장의 매출 구조에 긍정적 신호로 해석된다. 특히 무더운 날씨를 피하고자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등 냉방이 잘 갖춰진 공간에서 시간을 보내는 '몰캉스' 트렌드가 소비 증가의 핵심 요인으로 작용했다.

 

업계 관계자는 “예년보다 이른 더위와 장마로 백화점과 마트가 단순 쇼핑공간을 넘어 휴식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기후 변화에 따른 쇼핑 패턴 변화에 맞춘 마케팅 전략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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