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광주시의 한 상가 건물에서 10대 여성이 투신하면서 행인들을 덮친 사고로, 사망자가 모녀를 포함해 총 3명으로 늘어났다.
8일 경기 광주경찰서에 따르면, 이번 사고로 중태에 빠졌던 40대 여성 A씨가 이날 오후 치료 중 숨졌다. A씨는 사고 직후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돼 치료를 받아왔으나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이로써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투신한 10대 C양(18), A씨, 그리고 A씨의 딸인 10대 B양 등 모두 3명으로 확인됐다.
사고는 지난 7일 오후 2시 36분쯤, 광주시의 한 13층 상가건물 옥상에서 발생했다. C양은 같은 날 건물 내 정신과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뒤 옥상으로 올라가 투신한 것으로 파악됐다.
C양이 추락하면서 당시 인근 도로를 지나던 A씨와 B양 모녀, 그리고 20대 남성 D씨가 사고에 휘말렸다. B양은 현장에서 즉시 사망했고, C양 또한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지만 같은 날 저녁 숨졌다. D씨는 어깨 등을 다쳐 병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경찰은 사고 당시 A씨가 B양 명의의 약봉지를 들고 있었던 점 등을 토대로, 모녀가 병원 진료를 마치고 귀가하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투신한 C양은 평소 우울증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전해졌으며, 현재까지 유서나 메모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