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의원이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한동훈 전 대표의 동반 출마를 촉구했다.
안 의원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김문수 전 장관님, 한동훈 전 대표님, 전당대회에 함께 출마합시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국민의힘이 식료품 가게도 아닌데, 대선 이후 한 달 내내 저울질 기사만 반복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김 전 장관과 한 전 대표가) 출마한다, 안 한다는 기사가 무한 반복되면서 두 분의 행보에 대한 당원과 국민의 피로도도 점증하고 있다”며 “이제 ‘저울질’ 보도를 멈출 때다. 두 분 모두 과감하게 전당대회 출마 선언을 하시고, 당의 혁신에 대해 함께 이야기하자”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에 독소같이 퍼져 있는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실정과 계엄의 잔재를 일소하고, 당원과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대안에 대해 따져 보자”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네거티브는 지양하고, 안철수, 김문수, 한동훈의 혁신이 무엇인지를 가지고 국민과 당원 앞에서 경쟁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촉구했다.
안 의원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질 것이다, 어차피 1년짜리 대표다, 이번에 지면 재기가 어렵다 등 주변에서 온갖 계산적인 발언이 쏟아지고 있지만, 민심은 그렇게 쉽게 예측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국민의 선택으로 살아가는 정치인이 전장을 버리고 어디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말인가”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는 차기 전당대회를 다음 달 19일 충북 청주시 오스코에서 열기로 하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전당대회 개최 안건을 조만간 의결할 예정이다.
전당대회를 한 달 남짓 앞두고 주요 당권주자들이 잇따라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안 의원에 이어 조경태 의원과 양향자·장성민 전 의원이 출마 의사를 밝혔다. 이와 함께 21대 대선 국민의힘 후보였던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한동훈 전 대표, 나경원 의원 등도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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