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수십 명 실종… 악천후에 수색 난항
미국 텍사스주 홍수 사망자가 여름방학을 맞아 캠프에 참가했던 어린이 27명을 포함해 총 104명으로 늘어났다. 자원봉사자와 구조당국이 나흘째 실종자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악천후가 이어지면서 희생자가 더 늘어날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7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텍사스 중부 지역 커 카운티를 덮친 폭우 피해로 ‘미스틱 캠프’에 참가했던 여자 어린이 27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까지 신원이 확인된 캠프 희생자는 대부분 8세의 어린 소녀들이다. 인근 지역에서도 사망자가 추가로 보고되면서 이번 홍수로 인한 사망자는 104명으로 집계됐다.

미스틱 캠프 참가자 10명을 포함해 아직 수십명이 실종된 상태다. 당국은 대규모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나흘째 수색을 펴고 있지만, 이 지역에 호우와 악천후가 이어지면서 수색작업은 난항을 겪고 있다.
지난 4일 커 카운티에서 샌안토니오 쪽으로 흐르는 과달루페강 일대에는 짧은 시간 동안 집중적으로 폭우가 쏟아졌다. 하지만 강물 범람과 급류 위험이 높은 강 상류의 캠핑장과 주거지에 미리 대피 명령이 내려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치권의 ‘책임 공방’으로 이어지고 있다.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미 상무부에 국립기상청(NWS) 감원과 인력 부족이 이번 텍사스 인명 피해를 키웠는지 조사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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