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부터 43개사 참여해 실증 진행
국토부, 2025년 전국적 시범사업도 추진
안전검증 위한 국제인증 등 숙제 남아
한국형 도심항공교통(UAM) 서비스의 상용화를 앞두고 정부는 실증사업과 지자체 시범사업 등을 추진 중이다.
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정부는 연내 국내 UAM 상용화를 목표로 민관 합동 대규모 실증사업인 K-UAM 그랜드챌린지를 진행하고 있다.

국토부는 2023년부터 비도심 지역인 전남 고흥에서 10개 컨소시엄, 43개사가 참여해 1단계 실증을 진행했다. UAM산업기술연구조합(UAMitra)을 제외한 모든 컨소시엄이 1단계는 통과한 상태다. UAM은 도심에서 운항하는 비행기인 만큼 기체, 버티포트(수직 이착륙장) 운항통제시스템, 교통관리시스템 등 전체 체계가 실증을 받는다.
2단계 실증은 수도권 상공에서 진행한다. 인천 청라에서 계양을 잇는 준도심인 아라뱃길 상공 구간에 구축된 실증 인프라를 검증하는 예비 실증에 착수한 데 이어 향후 서울 한강과 탄천에서 도심 실증을 하고 상용화까지 추진하는 것이 목표다.
이와 함께 국토부는 올해 처음 전국적으로 지역 UAM 시범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UAM 시범운용구역을 운영할 광역자치단체를 선정해 사업당 최대 10억원의 국비를 지원한다.
UAM 서비스와 관련해 이날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지상망과 위성망을 통합하는 6G(6세대 이동통신) 기술의 실시간 시연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지상 기지국, 위성 기지국, 통합 단말, 6G 코어로 구성된 테스트베드를 통해 UAM이 실제로 도시 사이를 비행하면서 끊김이 없이 지상망과 위성망에 연결되는 모습을 실시간 구현한 것이다.
다만 안전 검증을 위한 국제 인증 문제 등으로 본격적인 상용화는 아직 갈 길이 멀다. 중국은 자체 기준을 마련해 빠르게 내수용 UAM 상용화를 진행하고 있지만 국제 기준과 차이가 있다.
글로벌 UAM 시장 선두주자로 평가받고 있는 미국의 조비에비에이션은 올해 말까지 미국 연방항공청(FAA)으로부터 비행안전을 보장하는 감항인증을 마무리하고, 빨라야 올해 말 상업 운항을 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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