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놀화합물, 각종 질병 예방에 필수적인 성분
동물 실험서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항염과 항당뇨 효과가 우수
농촌진흥청은 상추에 염증, 당뇨 등 만성질환에 효과가 있는 페놀화합물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음을 확인했다고 8일 밝혔다.

농진청 식생활영양과 연구진이 국내산 ‘청색 잎상추’ ‘적색 잎상추’ ‘적꽃상추’ 등 상추 6종을 조사한 결과, 퀘르세틴 말로닐글루코사이드과 치코르산, 이소클로로젠산 에이를 주요성분으로 하는 총 30종의 페놀화합물 유도체가 함유된 것을 밝혀냈다.
페놀화합물은 각종 질병 예방에 필수적인 성분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상추에 페놀화합물이 다량 함유돼 있어 영양 공급과 건강 유지에 도움을 준다. 페놀화합물이 풍부하게 들어있는 상추 추출물은 세포 또는 동물 실험에서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항염과 항당뇨 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보고됐다.
특히 이번 연구에서 퀘르세틴 다이글루코사이드, 클로로젠산 메틸에스터 등 6종의 페놀화합물은 세계 최초로 상추에서 확인됐다. 이 가운데 ‘적색 잎상추’의 페놀화합물 함량이 가장 높았으며, 적색 상추 4종이 청색 잎상추에 비해 약 1.1~3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연구 결과는 식품 전문 학술지 ‘한국식품영양학회지’에 논문으로 게재됐다. 농진청은 현재 농식품종합정보시스템 ‘농식품올바로’에서 다양한 농식품 소재의 페놀화합물(플라보노이드, 페놀산) 함량 등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2026년도까지 우리나라에서 많이 소비되는 식품 700점에 대한 페놀화합물 정보를 추가 구축할 예정이다.
유선미 농진청 식생활영양과장은 “이번 연구로 상추가 단순한 쌈 채소가 아닌 일상 식탁에서 즐길 수 있는 건강 지킴이 농산물임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 연구 결과가 국민 섭취량 평가와 고기능성 품종 육성, 관련 식품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중요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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