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튜버 침착맨(이말년)이 활동을 잠정 중단한다.
23일 SBS 파워FM ‘배성재의 텐’ 측은 “토요일 게스트 침착맨은 ‘배텐’ 출연을 쉬며 휴식기를 갖기로 했다. 토요일은 월간 잇섭 코너가 확대 편성될 예정”이라고 알렸다.
침착맨은 그간 웹툰작가 겸 주호민과 주호민과 함께 매주 토요일 전파를 타던 코너 ‘말년이 편한 소인배 판단소’ 게스트로 출연했다. 유튜브, 방송 등에서 오랜 시간 함께 해온 두 사람은 ‘침펄’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큰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주호민이 지난해 9월 자신의 아들을 가르친 특수교사 A씨를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비판이 일자 방송을 보류해왔다.
논란은 계속됐고, 평소 그와 친밀한 관계를 유지했던 침착맨에게도 불똥이 튀었다. 그는 지난달 28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주호민 사건과 관련된 생각을 전했다.
침착맨은 “절친한 지인으로 이번 사건 자체를 굉장히 안타깝게 본다. 일단은 좀 차분하게 기다려주시면 감사하겠다. 내가 말을 할 수 있는 게 없다. 이렇게 말해도, 저렇게 말해도 어떻게든 원래 의도와 상관없이 전달될까 봐 말이 조심스럽다”라며 말을 아꼈다.

침착맨은 과학 유튜버 궤도와 합방(함께 방송을 하는 것) 중에도 “(다음 방송을) 아직 정한 건 아닌데 나중에 해야 될 것 같다. 왜냐하면 이제 그만하고 싶다. 9월 추석쯤까지 하고 오므릴 수도 있다. 조금 더 상황을 보고 결정해야 할 것 같다.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다”고 활동 중단을 암시했다.
그는 또 지난 6일 다른 라이브 방송에서 “9월부터 쉴지 10월부터 쉴지 아직 정하지 못했다. 자꾸 힘들어보인다고 봐주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이젠 나도 뭐가 뭔지 모르겠다”고 혼란스러운 심경을 내비쳤다.
이어 “정신적으로 누구를 원망하고, 누구 때문에 안 되고, 무슨 일 때문에 안 되고, 사건이 있어서가 아니고 일을 많이 해서 그렇다. 그래서 쉰다는 얘기다. 굳이 연결 안 하셔도 좋을 것 같다”며 주호민과의 연관성에 명확한 선을 그었다.
침착맨은 결국 21일 내달부터 휴방을 할 것을 예고했다. 다만 구체적인 복귀 시점은 밝히지 않았다.
그는 “주변 사람들이 심리 상담을 예약해줬다. 솔직히 말하면 안 가고 싶다. (심리 상담) 가면 가정사를 얘기해야하는데, 정보를 쌓는 느낌이다. 대답하는 과정이 유쾌하지 않다”고 생각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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