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여대생들 대가리 텅텅 빈 것 같은데 'A+' 받아 뭐해? 시집갈 때 남편한테 보여줄 거냐, 누구 인생 망치려고” 등 막말
서울의 한 사립대 강사가 강의 도중 여학생 폄하 발언을 해 논란이 일자 사의를 표명했다.

지난 27일 매일경제에 따르면, 지난 22일 대학생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한성대학교 공과대학의 한 강사가 수업 중 성차별적이거나 여성 혐오적 발언을 했다는 내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이 글에 따르면, A 강사는 “요즘 여학생들 대가리가 텅텅 빈 것 같은데 에이쁠(A+) 받아서 뭐 할 거냐. 시집갈 때 남편한테 보여줄 거냐, 누구 인생 망치려고”라고 했다.
또 그는 “여자는 눈도 멍청하게 뜨고, 여학생들 때문에 학력이 떨어진다”, “여자애들은 컴공(컴퓨터 공학과)와서 젊은 애들 자리 뺏지 말고 딸기 농사나 지어라” 등 여성 혐오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특히 그는 지난해 수많은 젊은이들의 소중한 목숨을 앗아간 이태원 참사를 언급하기도 했다. A 강사는 자기소개하던 학생의 말을 끊고 “그렇게 흘러가는 대로 살면 그게 이태원 참사인 거야”라며 막말을 퍼부었다.
에브리타임 게시글이 논란이 되자 대학 측은 사실 확인에 나섰고, A 강사는 발언 사실을 인정하고 사직서를 제출했다.
한성대 관계자는 “해당 강사의 사의를 받아들이기로 했다”면서 “이번 일로 학생들에게 수업 결손 등의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필요한 모든 조치를 이미 취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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