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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대 공대 강사 막말 “여자 눈 멍청하게 떠. 여학생 탓 학력 떨어진다”

입력 : 2023-03-28 10:30:00 수정 : 2023-03-31 15:04:12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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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 중 막말 논란 되자 사직서 제출
“요즘 여대생들 대가리 텅텅 빈 것 같은데 'A+' 받아 뭐해? 시집갈 때 남편한테 보여줄 거냐, 누구 인생 망치려고” 등 막말

서울의 한 사립대 강사가 강의 도중 여학생 폄하 발언을 해 논란이 일자 사의를 표명했다.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지난 27일 매일경제에 따르면, 지난 22일 대학생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한성대학교 공과대학의 한 강사가 수업 중 성차별적이거나 여성 혐오적 발언을 했다는 내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이 글에 따르면, A 강사는 “요즘 여학생들 대가리가 텅텅 빈 것 같은데 에이쁠(A+) 받아서 뭐 할 거냐. 시집갈 때 남편한테 보여줄 거냐, 누구 인생 망치려고”라고 했다.

 

또 그는 “여자는 눈도 멍청하게 뜨고, 여학생들 때문에 학력이 떨어진다”, “여자애들은 컴공(컴퓨터 공학과)와서 젊은 애들 자리 뺏지 말고 딸기 농사나 지어라” 등 여성 혐오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특히 그는 지난해 수많은 젊은이들의 소중한 목숨을 앗아간 이태원 참사를 언급하기도 했다. A 강사는 자기소개하던 학생의 말을 끊고 “그렇게 흘러가는 대로 살면 그게 이태원 참사인 거야”라며 막말을 퍼부었다.

 

에브리타임 게시글이 논란이 되자 대학 측은 사실 확인에 나섰고, A 강사는 발언 사실을 인정하고 사직서를 제출했다.

 

한성대 관계자는 “해당 강사의 사의를 받아들이기로 했다”면서 “이번 일로 학생들에게 수업 결손 등의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필요한 모든 조치를 이미 취했다”고 전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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