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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아기분유 ‘시밀락’ 리콜 사태 파문 일파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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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3-03 09:21:54 수정 : 2022-03-03 09: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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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사 애보트, FDA의 리콜조치 후 집단소송·의회답변 요구
소비자 “잇단 세균감염·사망사고로 제품의 오랜 신뢰 깨져”
리콜 대상 된 애보트 '시밀락' 분유 제품. 애보트 웹사이트 캡처.

 

미국의 유명 아기 분유 ‘시밀락’(Similac)의 제조사인 ‘애보트’(Abbott Laboratories)가 영·유아 세균 감염 사례 및 사망 사고로 인해 연방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또한 이 와중에 의회로부터 자료제출 요구를 받고 소비자들로부터 집단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2일(현지시간) 경제매체 ‘시카고 비즈니스’와 지역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시밀락 분유 일부 제품에 대해 리콜 조치를 내린 후 수유기 자녀를 둔 부모들이 애보트를 상대로 집단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잇따라 제기하고 있다.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1일 사이 애보트 본사 소재지인 일리노이 북부 연방법원에 제출된 소장만 최소 6건이다. 

 

사우스캐롤라이나·메릴랜드·아칸소·텍사스·플로리다·루이지애나·델라웨어·펜실베이니아·인디애나 주의 부모들이 아기가 처했던 위험에 대한 손해배상을 요구하고 있다고 시카고 트리뷴은 전했다. 

 

이 외에도 플로리다 연방법원과 사우스캐롤라이나 연방법원에도 별도 집단 소송이 제기됐다. 

 

애보트는 지난달 17일과 28일 두 차례에 걸쳐 미국과 캐나다 그 외 30여 개국에서 판매된 시밀락 일부 제품을 리콜했다. 애보트는 “해당 분유를 섭취한 아기가 크로노박터 양성 판정을 받고 사망했다는 보고가 있어 제품 회수에 나섰다”면서 “현재 보건당국의 조사가 진행 중이며 감염 원인은 아직 최종 확인되지 않은 상태”라고 밝힌 바 있다.

 

크로노박터는 대장균 군에 속하는 장내 세균의 일종이다. 성인에게는 별 영향력이 없지만 생후 6개월 미만의 영·유아가 감염될 경우 뇌수막·장염·패혈증 등을 유발하고,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리콜 대상에는 시밀락 일반분유와 ‘시밀락 PM 60/40’, ‘앨리멘텀’(Alimentum). ‘엘러케어’(EleCare) 등이 포함됐다. 

 

FDA는 해당 제품이 세균에 오염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아기에게 주거나 구입하지 말라”라고 경고했다. 

 

이어 “액상 제품은 안전하지만 분유는 대부분 같은 설비에서 제조되기 때문에 해당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면 모두 폐기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집단소송 대리인 중 한 명인 로이 윌리 변호사는 “시밀락은 최고의 분유 중 하나로 손꼽힐 뿐 아니라 여러 병원이 신생아들에게 먹이는 분유다. 나도 이 분유를 먹고 자랐고 우리 아이들도 이 분유로 키웠다”면서 “이번 사태의 파장은 전 세계에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세계적으로 오랜 신뢰를 받아온 제품에 대한 신뢰가 깨졌다. 제조사는 분유를 섭취한 아기가 세균에 감염된 사실을 알고도 4개월간 리콜 조치를 내리지 않고 소비자들이 계속 제품을 구매하도록 두었다”라고 지적했다. 

 

문제가 된 분유를 먹은 아기는 설사·발열·장 손상 등의 부작용을 보였다.

 

FDA는 “FDA와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접수된 감염 사례만 5건”이라며 크로노박터(사카자키균) 감염 4건, 살모넬라 뉴포트 감염 1건 등이라고 전했다. 5명의 아기는 모두 입원 치료를 받았으나 이 가운데 크로노박터에 감염된 2명은 결국 숨졌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리콜 소식이 알려진 후 소셜미디어에 ‘아기가 해당 분유를 먹고 부작용을 보였다’는 불만과 우려의 목소리가 쏟아졌다”고 전했다.

 

이어 민주당 소속 연방 상원의원 패티 머리(워싱턴)와 밥 케이시(펜실베이니아)는 애보트가 작년 9월부터 분유를 섭취한 아기의 발병 사실을 알고도 지난달 말까지 자발적 리콜에 나서지 않은 사실을 문제 삼았다고 전했다.

 

두 의원은 애보트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로버트 포드에게 “리콜 경위 관련 문건을 의회에 제출하라”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답변 제출 기한은 오는 10일이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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