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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에 걸렸다 완치 후에도 수면장애로 고생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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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0-28 19:08:21 수정 : 2021-10-28 19: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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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생존자, 치료 후에도 암의 잔류효과에 영향 받아
경제적 어려움에 대한 고민·‘암 재발’의 두려움 때문
의료진과 상의…철저한 평가, 정확한 진단·치료 필요
약물보다는 인지 행동 치료 등이 최우선 치료 방법
무엇보다 수면개선 위한 적극적 태도 가장 중요해
암 생존자들은 암 진단과 치료가 완전히 끝난 후에도 암의 잔류 영향으로 인해 수면장애를 겪는다. 게티이미지뱅크

 

암에 걸려 진단·치료를 받은 사람들은 집중 치료를 받은 스트레스를 이기고 난 후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희망하지만, 많은 암 환자들은 치료 후에도 오랜 기간 수면장애를 겪는 고통의 나날들을 보내는 경우가 많다. 

 

암 치료 후에도 수면 문제가 계속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암의 잔류 효과가 완치된 암 생존자의 수면에 계속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고 연구팀은 추정한다. 

 

하지만 다행히 암 생존자의 수면을 개선할 수 있는 다양한 치료법이 있기 때문에 의료 전문가의 조언을 잘 따르면 다시 예전처럼 안정된 수면을 누릴 수 있게 된다. 

 

미국 건강 정보 사이트 ‘하버드 헬스 퍼블리싱’(Harvard Health Publishing)은 치료를 마친 암 생존자들의 수면 장애의 원인과 치료법에 대해 소개했다. 

 

미국 암 학회(ACS)의 연구원들은 미국 전역의 암 생존자 1903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실시했다. 이들은 과거 유방암이나 전립선암과 같은 암 진단을 받았다. 연구원들은 연구의 일환으로 이들의 수면과 암 병력, 전반적인 신체적·정신적·사회적 건강에 대해 조사했다. 

 

그 결과, 이들은 거의 10년 전에 암 진단을 받았음에도 51%가 최근 한 달간 수면장애를 경험했다고 답변했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암의 잔류 효과가 생존자의 수면에 계속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아마도 이들이 잠을 제대로 못 자는 것은 경제적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과 암 재발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었을 것이다.

 

이것은 암 생존자들에게 공통적인 부담으로 작용한다. 암 생존자들은 재정적 부담과 관련해 초기 치료비뿐만 아니라 치료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암을 관리하기 위한 비용을 부담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 건강 문제로 직장을 바꾸거나 그만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암 생존자들은 암 치료 후 겪는 수면장애를 숨기지 말고 의료 전문가와 상의 후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 게티이미지뱅크

 

또 다른 연구에 따르면 암 생존자들은 암이 재발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을 늘 가지고 살아간다. 이들은 이미 수년 전에 암이 완치됐지만, 완치된 이후에도 종종 처음 암 진단을 받았을 때와 같은 수준으로 건강과 웰빙에 대한 만성적 스트레스로 어려움을 겪는다. 

 

그렇다면 암 생존자들이 수면장애를 개선하기 위해 해야 하는 일들은 무엇일까? 암 생존자들은 의료진에게 수면과 관련된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들에게는 철저한 평가와 정확한 진단이 필요한 다양한 수면 장애가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불면증과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은 중·장년층에게 흔한 수면장애 질환이다. 

 

이 같은 수면 장애를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인지 기능 장애, 기분 장애, 심혈관 질환 등을 비롯한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약물은 수면장애를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되는 일반적인 치료법이지만, 약물 내성과 의존성, 낮 시간의 부작용 등 여러 가지 우려가 있어 항상 최선의 선택은 아니다. 앞서 언급한 연구에서 응답자의 28%가 최근 한 달간 수면제를 사용했다고 보고했다. 수면을 돕도록 만들어진 약물이 필요한 때와 장소가 있지만, 암 생존자에게는, 특히 불면증이 문제일 경우 장기 복용을 권장하지 않는다. 

 

불면증에 대한 인지 행동 치료(CBT-I)는 미국 수면 의학 학회와 내과학회에서 1차 치료로 권장된다. 이는 수면장애 증상을 숨기는 대신 문제가 있는 수면 행동과 계속적인 불면증을 유발하는 문제적 수면 행동과 생각을 치료의 대상으로 삼는다.

 

예를 들면 방사선 치료를 받는 환자는 낮에 피로를 느끼고 낮잠을 장시간 자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계속 낮잠을 자는 습관이 생길 수 있으며, 이는 밤에 잠드는 데 영향을 줄 수 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수년 전에 암 치료를 성공적으로 받았더라도 암 생존자들 사이에서 수면 장애는 흔한 일이다. 수면 장애는 수면 의학 교육을 받은 의료 제공자가 평가해야 한다.

 

CBT-I와 같이 암 생존자의 수면을 개선할 수 있는 우수한 치료 방법이 많이 있기 때문에 암 생존자들은 수면장애에 대해 전문가와 상의해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좋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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