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학생들의 등교가 제한됐지만 연평균 대학 등록금이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30일 2021년 4월 대학정보공시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분석은 4년제 대학과 교육대학 195개교와 와 전문대학 133개교, 대학원대학 45개교까지 모두 413개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등록금을 인상한 곳은 모두 8곳인 것으로 알려졌다. 4년제 대학 중 감리교신학대와 칼빈대, 경동대, 추계예술대가 전문대 가운데는 고구려대와 동아보건대, 목포과학대, 숭의여대의 등록금이 각각 인상된 것으로 전해졌다.
2021학년도 명목 등록금은 분석 대상인 195개 학교 186곳이 동결했다. 이는 천제의 95.4%에 해당한다. 인하한 곳은 5곳(2.5%)이었다.
2021학년도 학생 1인이 연간 부담하는 평균등록금은 673만3500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 672만5900원보다 7600원 늘어난 액수다. 교육부 관계자는 “공학계열의 입학 정원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계열별 평균 등록금은 △의학 976만1000원 △예체능 773만4800원 △공학 721만800원 △자연과학 679만5800원 △인문사회 592만8800원 순으로 나타났다.
설립 유형별로는 △사립대학 749만2100원 △국공립대학 418만4600원이었다. 수도권 대학은 지방 대학보다 등록금이 비쌌다. 수도권 대학은 760만9000원, 비수도권 대학은 619만2600원으로 나타났다.
2021학년도 학생 1인이 부담하는 평균입학금은 173만100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276만2000원)과 비교해 103만1000원(37.3%) 줄어든 액수다. 현재 국공립대학(39개교)은 2018학년도에 입학금을 전면 폐지했다. 사립대학 156개교의 등록금은 224만8000원으로 전년대비 37.2%(133만원) 감소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사립대학의 입학금 일부(2017년 입학금의 20% 수준)는 국가장학금 Ⅱ유형으로 지원해 실제 학생부담은 더욱 낮은 수준”이라며 “단계적 입학금 폐지 계획에 따라 2023학년도부터는 입학금이 폐지된다”고 말했다.
2020년 과목별 B학점 이상을 취득한 재학생 비율은 87.5%로 2019년(71.7%)보다 15.8%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비대면 수업이 활성화되면서 절대평가 또는 완화된 상대평가를 적용한 수업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전임교원 강의 비율은 2021년 1학기 67.1%로 나타났다. 이는 2020년 1학기(66.7%)보다 0.4%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강사의 강의 담당 비율은 21.0%로 2020년 1학기(20.4%)보다 0.6%포인트 확대됐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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