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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전국에 신규 아파트 4만가구 풀린다

입력 : 2021-02-05 06:00:00 수정 : 2021-02-04 20:2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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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곳 3만9943가구… 2020년보다 2배 늘어
최고 분양가 세운 반포 ‘원베일리’ 비롯
코로나로 미뤘던 단지들 분양 ‘기지개’
청약 땐 분상제 단지 실거주 의무 유의를
남한산성에서 바라본 서울 송파구 일대 아파트 단지의 모습. 허정호 선임기자

이달 전국에서 약 4만가구의 신규 아파트가 분양된다. 2월은 분양 비수기라는 게 건설업계 통념이었지만,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 등으로 일정이 미뤄졌던 단지들이 뒤늦게 분양에 들어가면서 예년보다 공급이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4일 부동산 정보업체 직방에 따르면, 2월 전국 분양 예정 아파트는 41개 단지, 3만9943가구로 전년 동기(1만4108가구) 대비 2배 넘게 급증했다. 지역별로 보면 전체 물량의 절반이 넘는 2만5002가구가 수도권에서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경기가 1만8714가구로 가장 많고, 서울에서도 4개 단지 4011가구 분양이 예정돼 있다. 지방에서는 1만4941가구가 분양을 앞둔 가운데 부산이 4712가구로 비중이 큰 편이다.

서울에서는 삼성물산이 서울 서초구 반포동 1-1번지 일대에 분양하는 ‘래미안 원베일리’에 많은 청약자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강남 중에서도 노른자땅으로 꼽히는 입지 조건으로, 최근 서초구로부터 승인받은 일반 분양가는 3.3㎡(1평)당 약 5668만원으로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전용면적 46~74㎡ 기준으로 분양가는 10억원 초반대에서 최고 17억원 정도로 책정될 전망이다. 가장 작은 평형대도 중도금 대출 기준(9억원)을 넘을 정도로 분양가가 부담스럽긴 하지만, 인근 아파트 시세와 비교하면 최소 30% 이상 저렴한 수준이다. 주변에서 랜드마크 단지로 부상한 ‘아크로리버파크’(84㎡)는 지난해 12월 37억2000만원에 팔리기도 했다. 3.3㎡당 가격이 1억4472만원인 셈이다.

현대건설은 오는 9일 경기 용인시에 ‘힐스테이트 용인 둔전역’의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적인 분양에 들어간다. 지상 최고 29층 13개 동의 1721가구로, 22일부터 순차적으로 청약을 접수한다. 대구 남구에서는 최고 49층의 주상복합 861가구의 ‘힐스테이트 대명 센트럴’을 이달 중 분양할 예정이다.

GS건설은 경기 수원시 장안1구역을 재개발하는 ‘북수원 자이 렉스비아’와 평택시 영신도시개발지 A3 블록에 들어서는 ‘평택 지제역 자이’의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두 단지 각각 2607가구와 1052가구의 대단지로 조성되는 데다 인동선(인덕원∼서동탄) 파장역(2026년 예정)과 평택 지제역 인근의 역세권 입지가 장점이다.

이달에 분양 일정이 많이 몰린 배경에는 오는 19일부터 시행되는 실거주 요건 강화 조치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새로운 주택법 개정안에 따라 19일 이후 입주자 모집 승인을 신청하는 분양가 상한제 적용 지역의 단지에는 실거주 의무가 부과된다. 의무 거주 기간은 분양가에 따라 공공택지는 3∼5년, 민간택지는 2∼3년이다. 결혼·취업·질병 등 특별한 사유 없이 이사를 하려면, 분양받은 아파트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분양가 그대로 넘겨야 한다. 정당한 사유 없이 실거주 의무를 이행하지 않고 속일 경우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주변 시세보다 훨씬 저렴한 ‘로또 분양’을 노린 투기 수요를 차단하기 위한 목적으로 도입된 제도지만, 수분양자 입장에서는 자금 계획을 한층 꼼꼼하게 세울 필요가 생긴 셈이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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