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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방이 '푸드 포르노(food porno)'라고요? [일상톡톡 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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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11-24 06:00:00      수정 : 2018-11-28 15:40:17

국민 10명 중 6명꼴로 자신이 살찐 편이라고 여기면서 '먹는 방송(먹방)' 프로그램이 비만 유발을 조장하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만19세 이상 성인 2040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생활습관과 주관적 건강체형에 대한 인식 등을 설문조사한 '2018년 비만에 대한 인식도 조사' 결과를 지난 22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80.9%는 주관적으로 본인의 건강상태를 비교적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60.5%는 자신의 현재 체형에 대해 '매우 살 쪘거나 살이 찐 편'으로 생각했다.

객관적으로 비만할수록 주관적으로도 본인이 살이 쪘다고 여겼지만, 정상 및 과체중 그룹에서 33.4%는 자신을 보통체형이 아닌 마르거나 살찐 편이라고 인식했다.

이와 달리 비만과 고도비만 그룹에서 약 18%는 자신을 보통체형이라고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방송에서 보여주는 화려한 음식이나 과도한 포식 영상이 불필요한 허기나 식욕을 촉진해 비만 유발을 조장하고 있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의견을 조사한 결과 61.2%가 '그렇다' 또는 '매우 그렇다'고 응답했다.

'매우 그렇다'를 5점으로, '전혀 그렇지 않다'를 1점으로 처리해 분석한 결과 평균값은 3.7점으로 비교적 높은 수준이었다.

◆국민 10명 중 6명 "먹방 비만 유발한다"

먹방은 이미 방송사와 개인 SNS 방송의 대세 프로그램 콘텐츠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최근 한 리서치업체가 먹방 규제에 대해 설문 조사했다.

이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개인 SNS 방송 중 가장 인기 있는 콘텐츠로 ‘먹방(64.9%)’을 꼽았다.

먹방을 즐기는 이유로 ‘재미있고(60.4%)’, ‘대리만족(57.6%)’을 느낄 수 있어서 먹방을 많이 시청한다고 답했다.

정부가 먹방에 대해 규제하려고 하는 근거는 먹방과 비만의 연관성이다. 먹방으로 인해 비만율이 늘어난다면 이를 규제하는 게 맞다.

다만 먹방으로 인해 비만율이 높아진다는 것을 객관적으로 수치화해 증명할 방법이 마땅치 않은 게 현실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먹방과 비만의 상관관계를 따져 먹방 규제를 하는 것보다는 서구화된 식습관과 함께 칼로리는 높고 포만감은 낮은 음식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어주는 것이 국민들의 비만율을 낮추는데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최근 먹방 규제에 대해 찬반 양론이 일자 다양한 먹방 콘텐츠를 생산하는 제작자들은 먹방을 '폭식조장 미디어'로 보는 시각 자체가 잘못됐다고 말한다.

논란이 커지자 보건당국은 "'규제'라는 용어를 쓴 적이 없다"고 강조하면서 "먹방 문화 실태를 파악하겠다는 것일 뿐 법적 규제를 하겠다는 것은 아니다"라는 식의 해명을 하기도 했다.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 먹방을 '폭식조장 미디어'로 봐선 안된다는 의견도

한편 혼자 밥을 먹는 사람은 가족과 함께 식사하는 사람에 비해 비만할 확률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른바 '혼밥'(혼자 먹는 밥)하는 사람의 체질량지수(BMI)가 유의하게 높았는데 이러한 경향은 2030대일수록 짙게 나타났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세브란스병원 예방의학교실 장성인 교수 연구팀은 국민건강영양조사(2013~2015)에 참여한 20세 이상 1만3303명을 대상으로 저녁식사 동반자 유무와 BMI의 상관관계를 측정한 결과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BMI는 체중(㎏)을 신장의 제곱(㎡)으로 나눈 값으로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비만도 판정 기준이다. 국내에서는 보통 BMI 25 이상을 '비만'으로 본다.

연구 결과 저녁식사를 혼자 하는 사람은 가족이나 지인과 함께 식사하는 사람보다 BMI가 평균 0.39가량 높았다. 가령 남녀 관계없이 키 170㎝를 기준으로 했을 때 '혼밥족' 체중이 1.2㎏ 정도 더 많은 것이다.

특히 혼자 밥 먹는 20대의 BMI는 가족과 함께 먹는 동년배에 비교해 1.15까지 높았다. 이러한 경향은 30대도 마찬가지여서 BMI가 0.78가량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성별로는 남성의 BMI 증가 경향이 뚜렷했다.

연구팀은 비만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총 섭취 칼로리가 연구결과에 영향을 주지 못하도록 보정하고도 이러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먹는 양이나 칼로리보다 섭취하는 음식의 종류와 영양소의 조합이 건강하지 못함을 보여준다는 설명이다.

장 교수는 "20대만 놓고 보면 혼자 밥을 먹는 경우의 BMI가 1.15 높아지는데, 이는 신장 170cm를 기준으로 봤을 때 체중 차이가 3.1㎏ 정도로 적지 않은 수준"이라며 "혼자 밥을 먹는 사람은 대개 영양상 불균형한 식사를 할 가능성이 크다는 연관성의 근거를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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