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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 특별사절단 단장인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5일 오후 평양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문재인 대통령 친서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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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한 대북 특사단을 배웅하는 김 위원장의 모습.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옆에 서서 함께 배웅하고 있다. |
이제 관심을 끄는 것은 김 위원장이 넘긴 '공'을 받은 트럼프 행정부의 반응이다. 지난달 충분한 비핵화 진전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폼페이오 장관의 제4차 평양행을 전격 취소한 트럼프 대통령이 특사단을 통해 전해온 김 위원장의 메시지를 어떻게 평가하느냐가 관건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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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특별사절단을 이끌고 평양을 방문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6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방북 성과 설명을 하고 있다. |
일단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자신에 대한 '변함없는 신뢰'를 표명한 데 대해 트윗을 통해 "김 위원장 감사하다. 우리는 함께 해낼 것!"이라고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스티븐 비건 신임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10~15일 한국과 중국, 일본 등 동북아를 방문할 예정이어서 이번 방한 기간 북미 협상안에 대한 구체적 내용을 조율할지도 주목된다.
그러나 북미 협상의 돌파구가 열리더라도 순탄치만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실제로 김 위원장이 비핵화에 대한 진정성을 거듭 강조하면서도 미국 측이 그동안 종전선언을 위해 선행돼야 할 실질적 비핵화 초기 조치로 요구해온 핵 리스트 신고 등 구체적 행동에 대한 언급은 이번에 소개되지 않았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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