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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시대 학교의 진화] “소설 속 주인공 고민 어떻게 풀까”… 토론하고 코딩

〈1〉 융합형 소프트웨어(SW) 교육/모둠별 책 정해 독서 후 SW 제작/인문학과 융합… 문제 해결력 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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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7-09 03:00:00      수정 : 2018-07-08 19:32:56
‘컴퓨터로 이미지를 어떻게 표현할까?’, ‘일상생활의 문제를 논리적으로 해결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현재 중학교 정보 수업에서 다루고 있는 주제의 일부다. 정보 수업을 통해 기르고자 하는 ‘컴퓨팅 사고력’(컴퓨터과학의 기본 개념과 원리, 기술을 이해하고, 주어진 문제를 논리적이고 창의적으로 해결하는 사고력)과 ‘협력적 문제해결력’은 4차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학생들이 갖추어야 할 필수역량이다. 교육부가 2015년 개정된 교육과정에 따라 초등학교(2019년)와 중학교(올해)에서 소프트웨어 교육을 필수화한 것도 이 때문이다. 우리에게 익숙한 수업 방식의 틀을 벗고 미래교육의 모습을 그리며 진화하고 있는 학교 현장을 사례와 함께 소개한다.


세종시에 있는 도담중학교에서는 요즘 SW 교육과 독서를 융합한 수업이 한창이다. 이 수업 방식을 요약하면 이렇다. 먼저 5∼6명으로 묶은 모둠별로 책을 한 권 선정한 뒤 이야기 속 인물 중 도움을 주고 싶은 대상을 고른다. 이어 해당 인물의 나이와 특징, 주변인물, 처한 상황 등을 분석한 뒤 고민거리를 찾는다. 그러고 나서 그 인물의 고민을 어떻게 해결해 줄지라는 목표를 정하고, 그 목표 도달에 필요한 SW를 제작하는 식으로 수업이 마무리된다. 예컨대 책에서 BMX(묘기용 자전거) 선수가 되고 싶은 인물을 위해 BMX 기술을 자세히 알려주는 SW를 만들어 보는 것이다.

다른 사람의 고민을 해결해 주는 상점 주인의 이야기를 다룬 책을 접한 뒤 상점 주인을 돕기 위한 SW를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한 학생들도 있다. 즉, 책을 읽고 찾은 문제점들을 해결하는 데 적합한 SW가 무엇이고 어떻게 활용할지 등을 서로 토론하는 수업이다. 단순히 책을 읽고 느낀 점을 말하는 데에서 더 나아가 학생이 스스로 SW를 통한 문제해결력까지 기르도록 하는 셈이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스마트폰과 컴퓨터 등 ICT(정보통신기술) 기기를 사용해 연관된 정보를 검색하거나 직접 코딩도 한다. 당연히 수업시간은 따분할 새가 없이 활기차다.

도담중학교 학생들이 정보 수업시간에 모둠을 짜 소프트웨어 활용교육을 하고 있는 모습.
도담중 제공
이현아 도담중 정보 교사는 8일 “독서 융합 수업을 통해 학생들은 인문학과 소프트웨어 기술이 만나는 상황을 경험하게 되고, 첨단기술을 활용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에 대해 다양한 관점에서 고민하게 된다”며 “과학 등 다른 과목에도 소프트웨어를 활용한 융합교육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학교는 학생들이 각자가 만든 SW 프로그램을 공유하면서 서로 품평을 하거나 새로운 프로그램을 ‘창조’할 수 있도록 하는 ‘온라인 학급’ 시스템과 구글 드라이브를 활용해 발표자료를 준비할 수 있게 한 공용 구글 계정도 갖추고 있다. 이 교사는 “소프트웨어 분야에 무관심했던 학생들이 정보 수업을 하고 난 후 그쪽 분야로 진로를 변경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며 SW 교육 필수화로 나타난 가시적 성과의 한 예라고 설명했다.

이강은 기자 ke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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