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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동화책 활용… 집안을 영어소리로 가득 채워라

입력 : 2015-01-04 20:30:14 수정 : 2015-01-04 20:3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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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캠프 안 가고 영어 교육환경 만드는 법
매년 겨울방학이 되면 공항은 해외 영어캠프를 떠나는 학생들로 붐볐다. 하지만 최근 안전에 대한 이슈가 불거짐에 따라 자녀들을 비행기나 배에 태워 멀리 보내기 꺼리는 학부모들이 많아졌다. 또 자녀가 낯선 문화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비용 대비 효과를 우려하기도 한다. 교육콘텐츠 기업 위버스마인드의 뇌새김 교육연구소의 박성진 수석연구원은 “방학기간 집에서 해외연수처럼 영어를 배울 수 있도록 환경을 꾸미는 데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면서 구체적 방법을 소개했다. 뇌새김 교육연구소의 도움으로 ‘우리집 영어환경 만들기’를 알아본다. 박 연구원은 “영어 환경 만들기는 부모의 욕심에 자녀의 취향은 고려하지 않고 무턱대고 수 백 권의 영어동화 전집과 DVD부터 사재기하듯 구매하는 것을 멈추고 자녀가 좋아하는 한 가지 교재에 애착을 가질 수 있게 도와주고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영어를 접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최근 학부모들이 안전에 대한 우려와 가격부담으로 방학기간 해외연수를 보내는 대신 집안에서 영어에 친숙한 환경을 만들어주는 데 관심을 높이고 있다. 사진은 값비싼 영어 연수나 영어학원 대신 영어책으로 채워진 영어도서관에서 자유롭게 책을 보며 놀고 있는 어린이의 모습.
세계일보 자료사진
◆집 안을 영어 소리로 채우기


영어소리에 노출되는 과정은 콩나물시루에 물을 주는 과정과 비슷하다. 겉보기에는 그냥 밑으로 빠지는 것 같지만, 매일 매일 조금씩 물을 머금고 콩나물은 쑥쑥 자란다. 콩나물처럼 쑥쑥 성장하는 자녀의 영어실력을 기대한다면, 알아 듣고 있는지 시험해보듯 캐묻거나 조급해하지 말고 매일 꾸준히 집 안을 영어소리로 채우는 게 좋다.

이렇게 하면 굳이 집중해서 듣지 않고 일상생활 속에서 흘려듣는 것만으로도 자연스럽게 영어에 익숙해질 수 있다. 집안에 일상적으로 영어 노래가 흘러나오도록 오디오를 틀어놓고 밤에 잠들기 전에 영어동화책을 읽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많은 학부모들이 영어환경 만들기를 위해 비싼 영어 DVD 세트나 동화책 세트를 구매하곤 한다. 물론 다양한 볼거리를 마련해두는 것도 좋지만 ‘비싸게 주고 샀으니 꼭 봐야 한다’는 부모의 욕심이 개입되기 마련이라 자녀에게 억지로 영어를 주입하려 하게 될 수 있으니 경계해야 한다.

◆자녀를 애니메이션 주인공으로 만들어 주기

보통 어린이들은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한 가지에 빠지면 열 번, 스무 번 다시 보면서 주인공이 된 것처럼 따라 하고 싶어한다. 애니메이션 영화 ‘겨울왕국’이 인기를 끌 무렵 불티나게 팔려나간 엘사 캐릭터 상품들이 대표적이다.

자녀가 자신의 취향에 맞는 애니메이션을 찾게 되면 마음껏 보고 따라 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으로 영어 환경 만들기를 실천할 수 있다. 자녀가 흥미를 잃지 않도록 혼자 보고 따라하게 내버려두지 말고 상대역할을 해주면서 대사를 자연스럽게 외울 수 있게 도와주자. 자녀가 역할극을 놀이로 생각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중요하다.

단순히 보여주고 따라 하게 하는 것으로 그치지 말고 한 발 더 나아갈 수도 있다. 카메라 기능이 뛰어난 요즘 스마트폰이나 스마트 기기로 자녀가 역할극을 하는 모습을 촬영해 특별한 영상을 만들어보는 것이다. 역할극을 함께 도와줄 형제나 자매가 없다면 애니메이션의 OST를 활용해 뮤직비디오를 만드는 것도 어렵지 않다.

촬영한 영상을 자녀와 함께 보며 칭찬해주는 과정을 통해 자녀가 영어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고 흥미도 유지할 수 있다. 또 교육적인 효과뿐 아니라 자녀와 함께 색다른 추억을 만들 수 있다.

◆짧은 감탄사부터 시작하기

학부모가 영어에 자신이 없는 경우 자녀를 위한 영어 환경 만들기에 큰 부담을 느끼기는 경우도 많다. 부모는 영어로 말하지 않으면서 자녀에게만 영어로 말해보라고 다그치면 절대 ‘영어환경’이리고 말할 수 없다. 짧은 감탄사부터 자연스럽게 튀어나오도록 익혀보자.

가령 ‘Good∼’, ‘Let’s go∼’ 등 아주 쉬운 표현부터 시작해 하나씩 늘려가면 영어로 표현하면 자녀와 소통하는 데 익숙해질 수 있다. 감정을 드러내는 데 익숙하지 않은 한국 문화에서 영어로 감탄사를 크게 표현하는 것이 처음에는 어색할지 몰라도 익숙해지면 영어 말문이 트이는 첫걸음이 될 수 있다.

◆초등학교 고학년부터는 문법·어휘도

전문가들은 요즘 많은 학생들이 조기 영어교육으로 회화나 생활영어 중심의 말하기 학습에는 익숙해졌지만 상대적으로 문법이나 어휘실력은 부족해 중학교 이후 시험에서는 당황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듣기와 말하기에 익숙한 환경을 조성했다면, 어휘와 문법 공부로 영어의 뼈대를 다져주는 것이 좋다. 이때 어휘와 문법 역시 문제집에 의존하거나 학원에서 주입식으로 배우는 것보다는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는 학습법이 추천된다. 자녀와 함께 영어 단어를 그림으로 표현하면서 공부하면 한글 뜻과 영어 단어, 단어의 의미를 머릿속에 함께 연상할 수 있어 오랫동안 기억할 수 있다.

문법 역시 1인칭, 3인칭, 부정사 등 한국식의 ‘문법용어’들을 동원해 암기하기보다는 동화책을 읽으며 스토리 속에서 자연스럽게 문법 요소를 학습하는 방법이 추천된다. 예를 들어 사건 발생의 전후 시점을 비교하며 시제를 학습하고, 주인공과 주변인물의 관계를 파악하면서 인칭개념을 가르쳐주는 것도 한 방법이다.

도움:위버스마인드 뇌새김 교육연구소·박성진 수석연구원

김예진 기자 y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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