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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JIFF] 전주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 추천작 9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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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2-04-28 14:53:38 수정 : 2012-04-28 14:5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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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국제영화제(JIFF)가 올해로 13회째를 맞아 ‘공감과 변화’라는 슬로건 아래 전주 시내 일대에서 펼쳐지고 있다.

‘제13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지난 26일 전주 덕진구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열린 개막식을 시작으로 9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영화제 특성상 주말인 28∼29일(토, 일) 양일간 가장 많은 관객들이 전주 영화의 거리 내 상영관으로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42개국 184편(장편 137편·단편 47편)의 독립 및 대안, 디지털 영화들이 관객들과 만나는 가운데, 맹수진·유운성·조지훈 등 JIFF를 대표하는 프로그래머 3인의 추천작들을 소개한다.

◆ 스키야키(Sukiyaki) -마에다 데츠(Maeda Tetsu)

‘신장개업’ ‘라면 짱’ 등으로 알려진 츠치야마 시게루의 만화 ‘대결! 궁극의 맛’을 마에다 데츠가 스크린에 옮겼다. 음식과 삶의 관계를 감동적으로 파고든 영화. 화면 가득 펼쳐지는 음식의 풍부한 질감을 느끼며 삶의 행복과 슬픔을 두루 체험할 수 있다. 데츠의 세 번째 장편영화 ‘P짱은 내 친구’는 2009년 전주영화제에서 초청된 바 있다.(맹수진)

◆ 라자르 선생님(Monsieur Lazhar) -필립 팔라르도(Philippe Falardeau)

끔찍한 사고가 발생한 캐나다 한 교실에 임시교사로 투입된 알제리 난민 출신의 라자르 선생과 아이들이 겪는 한 때. 폭력과 관용, 편견에 대해 놀랍도록 사려 깊고 섬세하게 파고든 역작. 우리의 판단과 느낌이 서서히 뒤집혀가는 놀라운 경험을 할 것이다. 캐나다 출신 필립 팔라르도 감독의 2011년작으로, 그해 로카르노영화제와 2012년 로테르담국제영화제에서 관객상을 수상했다.(맹수진)

◆ 나그네는 길에서도 쉬지 않는다(The Man With Three Coffins) -이장호(Lee Jang-ho)

이장호 감독 특별전 상영작. 직감에 의지해 영화를 찍던 시절 이장호 감독의 천재성과 창조력이 번뜩이는 보석 같은 걸작이다. 이상문학상을 수상한 이제하 작가의 동명단편소설을 장편영화로 옮겼다. 1984년작으로 배우 김명곤, 이보희의 풋풋한 젊은 시절이 담겨 있다.(맹수진)

◆ 사우다지(Saudade) -도미타 가츠야(Tomita Katsuya)

지방도시 고후를 배경으로 일본영화계에서 거의 다뤄지지 않은 ‘자국민과 이민자들과의 갈등’이라는 소재를 리얼하게 그려낸 수작. 일본영화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 전주영화제에서는 가츠야 감독의 장편 전작(3편)이 모두 공개된다. 지난해 낭트3대륙영화제에서 그랑프리를 차지했고, 로카르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했다.(유운성)

◆ 타부(Tabu) -미겔 고메스(Miguel Gomes)

올해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알프레드 바우어상을 수상한 작품. 포르투칼 출신 신예 미겔 고메스(Miguel Gomes)의 세 번째 장편 영화다. 무성과 유성, 고전과 현대 영화의 미학을 독특하게 버무린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이번 전주국제영화제 시네마스케이프 부문에 초청됐다.(유운성)

◆ 우화(Bestiare) -드니 코테(Denis Cote)

일반적인 동물 다큐멘터리에서 흔히 차용되는 의인화의 관습을 철저히 배격한 실험적인 다큐멘터리. ‘방랑자’(2005)로 ‘제7회 전주국제영화제’ 우석상을 수상했고 최근 동시대 캐나다영화를 대표하는 감독으로 떠오른 드니 코테의 신작이다. 올해 선댄스영화제와 베를린영화제(포럼 부문)에 초청되기도 했다.(유운성)

◆ 컬러 휠(The Color Wheel) -알렉스 로스 페리(Alex Ross Perry)

미국 영화전문지 ‘인디와이어’가 선정한 2011년 미개봉 영화 베스트 1위에 빛나는 미국 독립영화. 알렉스 로스 페리 감독의 두번째 영화로, 감독이 직접 배우로 출연했다. 하고 싶은 것은 너무 많지만 세상은 굳게 닫혀 있어 앞날이 암담한 이십대 청춘들에게 추천하는 영화.(조지훈)

◆ 태양계(Solar System) -토마스 하이제(Thomas Heise)

독일 출신 토마스 하이제 감독의 신작으로, 그는 2010년 전주영화제에서 상영된 ‘기억의 아카이브’를 연출하기도 했다. 이미지로 써 내려간 일기에 가까운 이 영화는 사라져가는 토착 문화에 대한 진혼곡이라고도 할 수 있다. 온몸을 전율케 하는 위대한 마지막 한 쇼트가 압권.(조지훈)

◆ 방황하는 소녀들(Damsels In Distress)- 위트 스틸먼(Whit Stillman)

뉴욕상류사회에서 성장하는 젊은이에 대한 영화 ‘메트로폴리탄’(1990)으로 미국 영화의 새로운 희망으로 불리웠던 위트 스틸먼 감독이 세번째 영화다. ‘디스코의 마지막 나날들’(1998) 이후 13년 만에 내놓는 신작 코미디 영화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영화의 원제인 ‘Damsels In Distress’는 옛날 이야기에 흔히 등장하는 ‘잡혀간 공주’를 일컫는다. 애덤 브로디의 또 다른 연기변신을 기대해도 좋다.(조지훈)

전주=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JI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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