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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릉이 출근이 쇼라고?… 이준석 “정시성·편리함에 지하철과 함께 이용”

입력 : 2021-06-14 08:00:00 수정 : 2021-06-14 07: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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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릉이 출근 화제되자 직접 페이스북에 인증
6월엔 지방일정 등 이유로 한달 간 8.65㎞ 주행
당에서 제공되는 대표용 의전 카니발과 병행할 듯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3일 공유형 자전거 따릉이를 타고 국회에 출근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국민의힘 이준석 신임 대표는 출근 첫 날인 지난 13일 서울시 공유 자전거 ‘따릉이’를 타고 국회에 도착했다. 여의도 정치인들은 대부분 기아 카니발이나 현대차 제네시스 등 고급 세단이 주를 이루는데 이를 깬 ‘파격’을 선사했다.

 

이 대표의 행보를 두고 ‘쇼’ 논란이 일었다. 이 대표는 14일 페이스북에 직접 얼마나 따릉이를 애용하는지 증명했다. 원외 인사인 이 대표는 왕성한 방송활동을 펼쳐왔다. 고정 출연만 17개라고 한다. 이 때문에 방송국과 국회, 사는 곳인 노원구 상계동을 왔다갔다하기엔 대중교통과 전동 킥보드 조합이 실용적이라고 한다. 하지만 전동 킥보드는 헬멧을 쓰지 않고 타면 2만원을 내야한다. 도로교통법이 바뀌고 한 달 간 계도기간이었고 지난 13일부터 적용됐다.

 

이에 이 대표는 전동 킥보드 대신 따릉이로 교통 수단을 옮겼다. 이 대표는 “방송국 건너다니기 하다보면 정시성과 편리함으로는 지하철 서울시내 정기권과 따릉이가 최고의 이동수단“이라며 “한달에 6만원 이내로 지하철 60회까지는 어디든 갈 수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번 달에는 전당대회로 지방을 많이 다니느라 아직 8.65㎞만 탔다. 원래는 킥보드와의 결합이었는데 규제가 심해져서”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당대표 후보 시절 본지와 인터뷰를 하러 올 때에도 따릉이를 탔다. 목동에서 라디오 방송 인터뷰를 마친 그는 5호선을 타고 여의도역에서 내린 뒤 따릉이로 환승해 국회의사당까지 들어왔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따릉이를 6월 한 달 간 얼마나 탔는지 직접 페이스북에 인증했다. 이준석 대표 페이스북

마침 국회 환경도 ‘친따릉이화’ 됐다. 국회 경내에는 따릉이 대여시설이 의원회관 한 곳뿐이었다. 하지만 지난 3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국회 방문객과 통근자의 이동 편의 증진을 위해 따릉이 거치대를 대폭 늘렸다. 국회는 기존 의원회관 앞에 있던 1개소(총 20대)에 새로 설치한 7개소(총 62대)를 더해 총 8개의 따릉이 대여소(총 82대)를 운영하고 있다. 2015년 서비스를 시작한 '따릉이'는 서울시의 공공자전거 무인대여 시스템이다. 따릉이 도입 이후 회원가입자 수는 280만명, 누적 이용건수는 6000만건이 넘을 만큼 대표적인 친환경 교통수단이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3일 공유형 자전거 따릉이를 세운 뒤 국회에 출근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편리함 등 실용성을 중시하는 이 대표는 현재 현대차에서 만든 전기자동차 아이오닉5를 주문해 놓은 상태다. 전기차 외에도 당에서 공적으로 제공되는 카니발 차량을 이용할 수 있다. 이 대표는 최근 라디오 인터뷰에서 “원래 차량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제가 지금 그 차량을 써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원외 시절과 달리 당대표는 분 단위로 일정이 촘촘하기 때문에 차량을 이용할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 나온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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