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12세 여동생 강간해 임신시킨 오빠들이 감방행 면한 이유는? “아미시 신도라서…”

관련이슈 이슈키워드

입력 : 2020-09-26 11:55:39 수정 : 2020-09-26 12:05:44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아미시 공동체를 배경으로 한 영화 ‘위트니스’(1985)

 

미국에서 12세 여동생과 강제로 성관계를 해서 임신시킨 4명의 친오빠가 징역형을 면하게 됐다.

 

26일 미국 지방지 ‘웹스터 카운티 시티즌’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미주리주 웹스터 카운티에 사는 아론 슈왈츠(22)와 페티 슈왈츠(18) 등 4형제는 작년부터 올해까지 여동생을 수차례 성폭행했다.

 

올해 13세가 된 여동생은 지난 6월 병원에서 임신 사실을 확인했으며, 2주 전 출산했다. 이어 병원 의사는 오빠들을 고발했고, 검찰은 이들 중 미성년자 2명을 제외하고 법적 성인인 아론과 페티에게 강간과 아동 추행 등의 혐의를 적용해 15년형을 구형했다.

 

그러나 검찰은 24일 열린 순회재판소에서 이들에 대해 징역형 대신 훨씬 가벼운 처벌로 구형을 변경했다. 30일 이내에 지역사회 주민들에 대한 사과 편지와 현 거주지에서 100시간 사회봉사, 지역 경찰의 처우 개선을 위한 기금으로 LERF에 250달러(약 29만원) 기부, 성범죄자 치료 프로그램(MOSOP) 이수 등이다.

 

담당 검사의 이런 결정에는 형제들이 고립된 공동체에서 폐쇄적인 생활을 하는 ‘아미시’ 신도이며, 실제 나이에 비해 정신적으로 미성숙하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그러나 검사는 “형제들이 명령을 따르지 않을 경우 바로 감옥에 넣을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아미시(Amish)는 유럽에서 미국으로 건너온 보수적인 기독교 종파 중 하나로, 이들은 농경과 수렵을 기반으로 한 공동체를 이루고 새로운 문명을 거부하는 것이 특징이다. 일상생활에서 18세기 복장을 고수하고 자동차 대신 마차를 이용하며, 예배당 없이 신자 개인 집에서 예배를 실시한다.

 

이들 공동체는 성문화가 보수적인 것으로 알려졌지면, 폐쇄적인 집단의 특성상 근친상간과 성범죄 등이 암암리에 발생해 문제가 되기도 한다. 아미시 공동체는 펜실베이니아·오하이오·인디애나주 등 미국 전역의 31개 주에 퍼져 있으며, 인구는 27만여명에 달한다.

 

최승우 온라인 뉴스 기자 loonytuna@segye.com

사진=IMdb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뉴스

오피니언

포토

정은채 '반가운 손 인사'
  • 정은채 '반가운 손 인사'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