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男 방송인이 女중생에 성희롱 발언 했다면…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일상톡톡 플러스]

입력 : 2020-07-05 18:00:00 수정 : 2020-07-09 15: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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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라비 "그 야릇한 표정을 지으면서…이것은 누가 봐도 성희롱" / "문재인 정부 취임 이후 강력해진 아동·청소년 성 보호법 근거하면 용납되지 않는 사안" / "여성단체, 분명한 입장 내놓아야" / "언제까지 이중 잣대로 성차별할 것인지, 침묵에 대해 반성해야"
지난 3일 오세라비 작가가 인터뷰하고 있다.

최근 유명 방송인 김민아(29)씨가 한 남자 중학생을 상대로 성희롱 뉘앙스의 발언을 해 파문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오세라비 작가가 이런 논란에 대해 의견을 피력했다.

 

오 작가는 세계일보와의 영상 인터뷰에서 김씨의 행동에 대해 "명백한 성희롱"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굉장히 놀랐다"고 말했다. 여성 방송인이 미성년자인 남자 중학생을 대상으로 이같은 질문을 한 게 쉽게 이해되지 않는다고 부연했다.

 

오 작가는 무엇보다 남자 중학생이 웃어넘기자 재차 같은 질문을 했다는 점을 심각한 문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그 야릇한 표정을 지으면서…이것은 누가 봐도 성희롱"이라며 "문재인 정부 취임 이후 강력해진 아동·청소년 성 보호법에 근거하면 용납되지 않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유튜브 영상 제작 주무부처가 문화체육관광부이던데 문체부 장관이 사과해야 할 일"이라며 "그런데 조용하다. 이건 문명 공정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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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남자 방송인이 여성 청소년을 대상으로 이런 '즉흥적 성 농담'을 했다면 여성 단체가 시위도 하고, 가해자는 방송가에서 퇴출당했을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오 작가는 "여성단체가 분명한 입장을 내놓아야 한다"며 "언제까지 이중 잣대로 성차별할 것인지, 침묵에 대해 반성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유튜브 채널 '대한민국 정부' 캡처

한편 김씨는 "부끄러운 행동이었고 다시는 반복하지 않겠다"며 사과했다.

 

그는 지난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개인적인 영역을 방송이라는 이름으로 끌고 들어와 희화화시키려 한 잘못을 분명히 인지하고 있다"며 "(학생의) 어머님을 비롯한 가족분들과 당사자 학생에게도 반드시 제대로 사죄드리겠다"고 밝혔다.

 

평소 '선 넘는' 아슬아슬한 행동과 발언으로 웹 예능계에서 독특한 캐릭터를 구축해온 그는 "자극적인 것을 좇지 않고 언행에 각별히 조심하겠다"고도 강조했다.

 

논란이 가라앉지 않자 '대한민국 정부' 채널은 사과문을 공지하고 해당 콘텐츠를 비공개 처리했다.

 

대한민국 정부 채널은 사과문에서 "학생 출연자와 코너 진행자인 김민아가 나누는 대화 중 일부가 적절하지 못하다는 의견이 있어 해당 부분을 수정해 재게시하고자 잠시 비공개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채널 시청하시는 국민 여러분께 불편을 끼쳐 드려 대단히 죄송하다"며 "앞으로 유튜브 동영상 제작 시 좀 더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좋은 콘텐츠를 만들기 위한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사과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영상=서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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