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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밴드, 국내외 사용성 증가... 10대 늘고, 미국서도 인기

입력 : 2020-04-24 18:33:12 수정 : 2020-04-24 18:3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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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로 ‘언택트 문화’가 확산됨에 따라 오프라인 모임의 온라인 소통을 위한 네이버의 그룹형 SNS ‘밴드’의 성장세가 계속되고 있다.

 

◆국내 10대 밴드 이용자 DAU, 전년 대비 5배↑… 사용자 다변화 경향

 

어제 진행된 네이버의 2020년도 1분기 실적발표에 따르면, 밴드 내 일간 라이브 송출 건수는 ‘코로나 19’ 이전 대비 국내에서는 약 40배, 미국에서는 20배 증가했다. 

 

특히 10대 이용자들의 DAU(일간 활성 사용자 수)가 지난해 13만에서 최근 66만까지 증가, 밴드를 사용하는 국내 사용자들의 구성이 다변화하고 있다.  

 

 

◆ 신규 사용자 증가, 타깃 그룹도 넓어지고 있어

 

미국에서도 언택트 문화가 조성되면서 밴드가 원격 커뮤니케이션(Remote communication) 툴로 활약하고 있다. 

 

미국에서의 월간 밴드 사용자수는 지난해 동기 130만명에서 3월 250만명으로 확대됐고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된 3월13일 이후 밴드에서 만들어진 평균 신규 그룹 수는 140%, 신규 가입자 수는 81% 증가했다. 

 

특히 새롭게 만들어진 종교 그룹은 232.4%, 학교는 133.5% 증가했으며 회사에서 새롭게 밴드를 개설해 커뮤니케이션 하는 경우도 115.9% 증가했다.

 

언택트 문화 확산에 따라, 미국에서 밴드를 사용하는 타깃 그룹도 다양화하고 있다. 

 

기존에는 미국 학교를 중심으로 치어리딩, 스포츠팀 등 방과후 프로그램에서 주로 사용됐지만 최근에는 종교 활동, 가족 모임, 학원 등 다양한 비대면 모임에도 적극 활용되고 있는 것.

 

미국의 알파 엘리트 피트니스(Alpha Elite Fitness)의 대표 체레 파스쿠아(Cherae Pascua)는 평일 낮 12시 밴드 라이브 방송을 통해 25분간 수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평일 4시에는 학부모들을 위한 수업도 진행한다. 체레 대표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 하와이 사람들의 마음, 몸, 정신을 가다듬을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템포 댄스 컴퍼니(TEMPO Dance Company)를 운영 중인 크리스 델가도(Chris Delgado)와 로건 마틴(Logan Martin)도 밴드를 활용해 모든 커뮤니케이션 및 교육 과정을 온라인으로 전환했다. 템포 댄스 컴퍼니의 밴드 게시글은 수업 영상과 구체적인 설명, 과제물로 구성돼 있다. 수강생들은 각자 연습 후, 밴드 채팅으로 리더에게 자신의 연습 영상을 보낸다.

 

영국 스코틀랜드에서도 걸스카우트 모임을 밴드로 이어가고 있는 사례도 있다.

 

스코틀랜드 걸스카우트 1723사단의 케이시 맥칼럼(Kathy McCallum) 리더는 코로나19 사태가 종료될 때까지 원격으로 스카우트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케이시 리더는 학생들이 집에서 스카우트 활동을 이어가고 뱃지를 획득하며, 서로 연락을 주고 받을 수 있도록 밴드를 활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룹 커뮤니케이션에 유용한 기능과 서비스 ‘폐쇄성’이 장점  

 

밴드의 사용성 확대에는 그룹 커뮤니케이션에 유용한 다양한 기능과 한정된 멤버만 참여할 수 있는 서비스의 ‘폐쇄성’에 있다. 

 

밴드에서는 ▲생생한 현장을 그룹 멤버들에게 방송할 수 있는 라이브 방송(Live Stream) 기능 ▲모임 참가자의 출결을 관리하는 출석체크(Attendance) 기능 ▲참여하고자 하는 프로그램이나 모임을 선택할 수 있는 가입신청 (Sign-up) 기능 ▲ 그룹 내 의사결정에 활용 가능한 투표(Poll) 기능 ▲ 많은 멤버들이 함께 통화할 수 있는 그룹 콜(Group Call) 기능 등을 제공하여 밴드를 통해 비대면 모임도 현장감 있게 진행할 수 있다.

 

미국의 블루 레이더 마칭 밴드(Blue Raiders Marching Band)의 데이비드 마셜(David Marshall) 교사는 “밴드를 사용하면 개인정보를 노출하지 않아도 언제든지 학생과 학부모와 대화할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았다.  

 

치어리딩팀의 학부모 또한 “다른 소셜미디어와는 달리 여학생들이 친구들이나 선생님과 대화하기 안전한 앱”으로 평가했다. 개인정보를 노출하지 않아도 사용할 수 있고, 초대된 멤버들 간에만 그룹에 참여할 수 있다 점에서 만족스럽다는 의견이다.

 

밴드를 이끌고 있는 네이버 그룹& CIC의 김정미 책임리더는 “언택트 문화가 확산되면서 미국에서는 주 이용 타겟 그룹이었던 방과후 활동 그룹 외 학교, 교회 등 타깃 그룹을 빠르게 넓혀가고 있다”라며 “또한 유입된 신규 사용자들이 계속해서 밴드 사용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서비스 고도화에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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