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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中국적 배우자·자녀 등 포함된 ‘3차 우한 전세기’ 투입 검토

입력 : 2020-02-09 11:39:47 수정 : 2020-02-09 11:4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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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사태 초기에 중국 우한에서 한국 교민을 태우고 입국한 대한항공 전세기가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해 있는 모습. 연합뉴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의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 체류 중인 우리 교민을 국내로 데려올 ‘3차 전세기’ 투입을 검토하면서 중국인 직계 친족의 전세기 탑승을 허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우한 총영사관은 한국 교민의 배우자 및 부모, 자녀 등 중국 국적 직계 친족의 탑승 수요조사에 나섰다.

 

9일 중국 우한 총영사관에 따르면 전날 홈페이지를 통해 3차 전세기 투입을 위한 우한 교민의 중국 국적 가족에 대한 수요조사 계획이 공지됐다. 영사관은 알림 글을 통해 “(1차, 2차 전세기 투입) 당시 안타깝게도 중국 당국의 방침에 따라 가족 중 중국 국적자의 경우 탑승이 불가해 가족들의 귀국 희망이 실현되지 못한 경우도 있고, 여타 사정으로 탑승을 하지 못한 분도 일부 있었다”며 “최근 중국 당국은 중국 국적자라도 우리 국민의 배우자 및 직계 친족(부모 및 자녀)의 경우에는 중국 당국의 허가를 받아 귀국 탑승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을 우리 공관에 통보해온 바 있다”고 알렸다.

 

현재 우한 일대에는 어린이, 임신부 등을 포함한 한국인과 가족 등 200여명이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차 전세기가 투입되면 앞서 지난달 30, 31일 이틀간 이뤄진 1, 2차 전세기 투입과 동일한 방식으로 임시생활시설 보호 등 조치가 이뤄진다. 다만 중국 국적의 장인장모, 시부모, 형제·자매, 약혼녀, 여자 친구 등은 한국 교민의 배우자 또는 직계 친족에 포함되지 않아 탑승 대상에서 제외된다.

 

영사관이 수요조사에 들어갔지만 아직 3차 전세기 투입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우한 총영사관 측은 “임시항공편은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며 “다만 임시항공편이 추진될 경우 지난번 예처럼 시간적 여유가 없이 항공편이 투입될 가능성이 있어 미리 준비를 해 두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보건복지부 차관)도 “우한에 대한 임시 항공편 추가 투입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결정된 바 없다”고 전한 바 있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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