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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더 진보적 사회 만들기 함께 노력… 비통하다”

입력 : 2018-07-23 18:57:48 수정 : 2018-07-23 22: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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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한목소리 애도 / 같이 미국 다녀온 원내대표들 ‘충격’ / 홍영표 “문제 있다 생각 못했는데”/ 김성태 “귀국 전날 마지막 모습이…”/ 문희상 “시대를 선도하던 분이었다”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의 갑작스러운 비보에 정치권은 23일 한목소리로 애도를 표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노회찬 의원의 사망 소식에 정말 가슴이 아프고 비통한 그런 심정”이라고 애도했다. 문 대통령은 “노 의원은 당을 함께 하지는 않았지만 같은 시대에 정치를 하면서 우리 한국 사회를 보다 더 진보적인 그런 사회로 만들기 위해서 함께 노력을 해왔다”며 “아주 삭막한 우리 정치판에서 또 말의 품격을 높이는 그런 면에서도 많은 역할을 했다”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이날 문 대통령 대신 한병도 정무수석과 송인배 정무비서관이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된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줄 잇는 조문행렬 여야 원내대표들이 23일 오후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조문하고 있다. 왼쪽부터 민주평화당 장병완,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자유한국당 김성태,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
연합뉴스
文대통령 화환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23일 오후 문재인 대통령의 화환이 옮겨지고 있다.
뉴시스
정치권도 충격과 침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조문 뒤 “이루 말할 수 없는 슬픔을 느끼고 엄청난 충격이다. 노회찬 의원은 항상 시대를 선구했고 진보정치의 상징이었다”며 “정치 본질이 안 가진 자 없는 자 슬픈 자 억압받는 자 편에 늘 서야 한다고 생각했던 정의로운 사람이었다. 우리 모두의 기억 속에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노 의원과 함께 전날까지 미국을 3박5일 다녀온 여야 원내대표들은 충격으로 말을 제대로 잇지 못했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너무 충격을 받았다. 방미 일정 중에 전혀 어떤 문제가 있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며 “사회적 약자를 위해 온몸을 던져 일해온 정치인인데 너무나 아까운 분을 잃었다”고 황망함을 감추지 못했다.

굳게 닫힌 노 의원 국회 사무실 ‘드루킹’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받은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의 사망 소식이 알려진 23일 오전 굳게 닫힌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 앞에 취재진이 대기하고 있다.
허정호 선임기자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조문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워싱턴에서 마지막 이별주를 마셨다. 특히 홍 원내대표와 저랑 옛날 노동운동 이야기를 하며 상당히 즐거운 시간을 보냈는데 이런 비보를 접해 충격”이라고 말했다.

한편 노 원내대표의 빈소에는 수십명의 취재진이 몰리고 각계 인사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노 원내대표와 경기고 동창인 민주당 이종걸 의원은 “누구보다도 칼날 같은 자기검열을 일생 동안 했던 사람이다. 마지막까지 저의 스승이자 저의 정치적 기준점이었다”며 “어렸을 때부터 좋은 세상 같이 만들자고 했던 그 믿음을 노 의원도 갖고 있었다. 꼭 그 뜻을 같이 실현할 마음으로 살고 싶다”고 밝혔다.

최형창·박성준 기자 call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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