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美서 귀국 뒤 90세 노모 마지막으로 문병

입력 : 2018-07-23 18:47:53 수정 : 2018-07-23 22:12:21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모친 병구환중인 동생 집 찾아 / 일각선 경찰·특검 수사방식 비판 23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동생 부부와 노모가 살고 있는 서울 중구 신당동의 한 아파트에서 투신했다. 노 원내대표의 주소지는 지역구인 경남 창원의 한 아파트이고 창원에 내려가지 않을 때에는 주로 노원구 집에서 머물렀던 것으로 전해졌다.

노회찬 원내대표가 투신한 23일 서울 중구 남산타운아파트에서 취재진이 취재를 하고 있다. 이재문기자
노 원내대표가 이날 동생 부부의 주거지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은 모친 원모(90)씨를 마지막으로 보기 위해서일 거라는 추측이 가능하다. 현재 병환 중으로 원씨는 노 원내대표의 동생 부부가 보살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 원내대표의 한 지인은 “전날 노 의원이 미국 출장에서 돌아온 뒤 병환 중인 노모를 뵈러 온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노 원내대표의 모친 원씨는 아들의 정치 행보를 적극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씨는 젊은 시절 아들이 노동문제에 관심을 갖자 10년간 신문에 난 노동문제 기사를 모아 전해줬다는 일화도 있다.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허익범 특별검사가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강남역 인근에 위치한 특검사무실에서 이날 오전 투신해 사망한 노회찬 의원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경찰과 특검의 수사방식을 놓고 비판을 제기하고 있다. 경찰 단계와 특검 수사 모두 수사의 본령이라고 할 수 있는 더불어민주당 핵심인사에 대해선 그다지 진척이 없자 엉뚱한 방향으로 흐름을 변경했다는 것이다. 원래 드루킹 수사는 김경수 경남지사 등 민주당 인사들의 댓글 조작 의혹 관련 여부, 청와대에 대한 비정상적 인사 추천 등이 핵심이다. 그러나 경찰에선 전혀 나오지 않던 노 원내대표의 자금 수수 여부가 특검 단계에서 핵심 사안인 것처럼 급부상했고, 이와 관련한 내용들이 언론을 통해서 조금씩 흘러나왔다.

노 원내대표에게 돈을 건넨 것으로 지목된 도모 변호사의 구속 영장 역시 법원에서 기각되는 등 애초에 특검이 노 원내대표에게 적용하려던 혐의도 다툼의 여지가 많았다는 비판도 나온다. 일부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김경수 지사나 청와대에 대한 수사를 부담스러워한 특검이 엉뚱한 방향으로 수사를 틀었다는 비판을 하고 있다.

이창수 기자 winterock@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정은채 '반가운 손 인사'
  • 정은채 '반가운 손 인사'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