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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통신 "중국이 고속철, 온라인쇼핑, 전자결제 발명했다"…시민들은 "부끄러워.."

입력 : 2017-08-16 19:43:38 수정 : 2017-08-16 19:4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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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영 통신사가 온라인 쇼핑몰이 중국인의 혁신으로 발전했다는 보도로 웃음거리가 됐다.

1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신화통신이 최근 중국은 나침반·화약·종이·인쇄술 등 고대 4대 발명품에 버금갈 새로운 4대 발명품을 내놓았다고 보도했다.

통신사가 주장한 새로운 4대 발명품은 고속철, 온라인쇼핑, 전자결제, 공유 자전거였다.

신화통신은 중국에 유학 중인 외국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베이징외대가 설문 조사한 결과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4대 발명품 중 고속철과 온라인쇼핑은 중국이 발명하지 않았지만, 우리의 지성과 혁신으로 이들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높였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통신사 주장과 달리 중국이 발명한 것은 단 하나도 없다.

고속철은 일본이 1964년 내놓은 신칸센이 최초이며, 전자결제 시스템은 미국이 1990년대에 처음 시험했다.

공유 자전거는 1960년대 유럽에서 나온 개념이며, 온라인쇼핑은 1979년 영국인 마이클 올드리치가 컴퓨터와 전화선을 연결해 식료품을 팔면서 시작됐다.

이러한 사실을 알고 있는 중국 시민들은 황당해하며 부끄럽다는 반응을 잇달아 내고 있다.

한 시민은 "중국이 발명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모두 일본과 미국 등 다른 나라에서 베낀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시민은 "중국 국영 매체는 다른 나라들에 중국 정부의 지적 재산권 무시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비꼬았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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