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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미남과 결혼한 여성 불행하다

입력 : 2017-08-03 11:30:12 수정 : 2017-08-07 16:4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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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생긴 남편을 둔 여성은 평범한 외모의 배우자를 둔 이보다 심리적 불안을 더 많이 느끼고, 섭식장애까지 겪으며 자존감이 낮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1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주립대의 심리학 연구팀이 텍사스주에 사는 20대 신혼부부 113쌍을 대상으로 행복, 불만 등의 감정과 건강 상태를 조사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이 도출됐다.

연구팀은 실험에 참여한 여성에게 남편 외모를 평가하라는 지시를 내리고, 이들의 건강상태와 결혼 생활을 추적 조사했다. 또 심리적인 상태를 근거로 행복지수를 측정했다.

그 결과 남편이 미남일수록 여성들은 자신감이 낮고, 불안한 감정이 평범한 외모의 남편을 둔 여성보다 높게 나타났다. 또 이들 여성은 남편과 어울릴만한 외모 만들기에 열중하고, 무리한 다이어트를 이어가 섭식장애 상태를 보였다.

실제 실험에 참여한 여성 중에는 무리한 다이어트를 이어가다 병원 신세를 진 적이 있는 참가자와 남편의 외도를 걱정하여 강박 증세를 보이는 여성도 있었다.

연구를 진행한 심리학 박사 타니아 레이몬즈는 “미남과 결혼한 여성들은 '남편과 어울리는 여성이 되고 싶다'는 욕망으로 외모를 가꾸고, 다이어트하는 등 자의보다 타의로 자신을 억제하고 힘든 상황으로 내모는 경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결과 섭식장애가 발생하고 자존감이 떨어져 상황에 만족하지 못하는 등 불행한 감정이 커지게 된다”며 “특히 평범한 외모의 여성은 스스로 만든 강박에 앞서 발견된 문제가 더 뚜렷이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한편 남성의 경우 매력적인 여성과 결혼하면 자신감과 행복지수가 평범한 여성과 결혼한 남성보다 높게 나타났으며, 이들의 결혼 생활 또한 오래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결과는 17일(현지시간) 미국 과학정보사이트 'Study Finds‘에 게재됐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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