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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청소년 10명 중 3명 “SNS 팔로워 200명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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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05-29 17:31:57 수정 : 2016-05-29 19: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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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10명 중 3명은 페이스북, 트위터 등 SNS상에서 200명이 넘는 친구 및 팔로워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3명 중 2명은 ‘온라인상에서만 아는 친구가 있다’고 답했다. 이처럼 청소년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친구관계를 확장하고 소통을 통해 스트레스를 풀지만, 학업 지장, 과도한 집착, 유해 콘텐츠 경험 등의 부작용에 대해서도 걱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 67% “온라인상에서만 친구 있어”

29일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배상률 부연구위원이 전국 중·고등학생 2584명을 대상으로 심층조사한 ‘청소년문화 활성화를 위한 소셜미디어 활용 연구’에 따르면, 청소년들이 휴대전화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기능은 채팅(23.6%), SNS(18.7%), 게임(15.2%), 음악듣기(11.1%) 등 순이었으며 전화통화는 7.0%에 불과했다.

특히 페이스북, 트위터, 블로그 등의 SNS 이용이 보편화되면서 SNS 계정을 갖고 있는 학생은 92.1%에 달했으며, SNS 상에서 200명 이상의 친구, 즉 팔로워를 갖고 있는 학생도 34.3%나 됐다. 팔로워가 100명 이상인 청소년은 60.8%에 달한다. 

‘친구요청’, ‘친구추가’ 등을 통해 온라인상에서 서로 소식을 주고받는 친구가 그만큼 많다는 의미다. 그러나 이 중에는 실제로 한 번도 만나본 적 없는 친구도 적지 않다. 응답자 중 66.6%는 ‘온라인상에서만 아는 친구가 있다’고 답해 상당수 청소년이 SNS를 통해 새로운 친구 관계를 형성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부모와는 소셜미디어상에서 팔로워를 맺는 것을 원치 않는 청소년이 훨씬 많았다. ‘부모님과 나는 서로의 소셜미디어 친구(팔로워) 맺는걸 원한다’는 문항에 57.6%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고, ‘보통이다’ 29.9%, ‘그렇다’ 12.3%, ‘모름·무응답’ 0.3%로 조사됐다.

청소년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소셜미디어(복수응답)는 유튜브(87.3%), 페이스북(79.9%), 인스타그램(35.6%), 블로그(29.3%) 등 순이었다.

이들 소셜미디어는 ‘게임·만화·영화·방송’(60.0%), ‘생활·취미·스포츠·레저’(15.2%), ‘문학·음악·미술’ 등(10.1%)을 즐기는데 주로 이용됐다.

◆‘공감대 형성’ VS ‘유언비어 생산·확산 쉬워’

청소년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의사소통을 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며 스트레스를 풀지만, 고민을 해결하거나 심리적 안정감은 느끼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셜미디어의 여러가지 기능적 혜택 가운데 ‘의사소통이 편리하다’는 문항에 73.6%가 동의(동의·매우동의)했다. 그러나 ‘고민을 해결해준다’는 문항에는 부정적인 응답(30.9%)이 긍정적 응답(27.1%) 보다 많았다. 

소셜미디어를 이용하면서 얻을 수 있는 심리적 혜택으로는 ‘공감대 형성’이 60.8%로 가장 많았고, ‘기분전환 및 즐거움’(57.9·), ‘개성 및 차이 확인’(44.6%), ‘스트레스 해소’(44.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소셜미디어의 부정적 영향으로는 ‘유언비어가 생산 및 확산되기 쉽다’(61.4%), ‘유행어, 욕설, 속어, 은어를 배우게 된다’(57.2%), ‘폭력적인 콘텐츠를 쉽제 접할수 있다’(48.9%) 등 순으로 꼽았다.

또 응답 청소년 중 30.3%는 ‘SNS 때문에 학업에 소홀한 적이 있다’고 답했으며, 21.5%는 ‘SNS상의 내가 올린 글 또는 나에 대한 반응을 수시로 확인한다’고 답했다. 26.2%는‘SNS를 오래하고 나면 후회될 때가 있다’고 했다.

배상률 부연구위원은 “소셜미디어 사용이 보편화하면서 유언비어 및 유해콘텐츠 급속 확산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지만, 많은 청소년들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사회적 이슈를 파악하고 타인과 공감대를 형성하거나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긍적적인 점도 많다”며 “소셜미디어를 청소년의 건전한 문화형성을 위한 효과적 수단이자 소통의 장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수미 기자 leol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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