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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면 화장실이 가고 싶어지는 이유

입력 : 2016-04-29 10:49:17 수정 : 2016-04-29 14:3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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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종종 화장실에 가고 싶은 욕구를 참아야 할 때가 있다. 이는 모두에게 힘든 일이다.

이럴 때 '짓궂은' 친구들이 폭포나 수도꼭지에서 물이 흐르는 영상 등을 보내준다면 정말 짜증 나는 일이 된다.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면 화장실에 더욱 가고 싶어진다는 '속설' 때문이다.

영국 일간 메트로가 유튜브 과학 전문 채널 'SciShow'를 인용, 물 흐르는 소리를 들으면 화장실에 더 가고 싶어진다는 '속설'을 과학적으로 설명했다. .

SciShow에 따르면, 이것은 조건반사가 만들어낸 결과일 가능성이 크다.
만약 당신이 심리학을 배웠다면 무슨 말인지 알아챌 수 있을 것이다. ‘파블로프의 개’가 떠오르지 않는가?

근본적으로,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면 '볼일'을 보는 연상 작용을 한다는 의미다. 물이 흐르는 소리는 배뇨 소리와 비슷한 소리를 낸다. 그래서 물이 흐르는 소리를 듣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화장실을 떠올리게 되는 것이다.

또한 우리는 유아용 변기를 사용할 때부터 물이 흐르는 소리와 함께 화장실을 이용하는 훈련을 받았다. 우리가 화장실에 갔을 때, 우리는 변기 물을 내리고 손을 씻으면서 물이 흐르는 소리를 듣게 된다. 즉 물이 흐르는 소리와 함께 볼일을 보는 것이다.

따라서 사람들은 물이 흐르는 소리에 같은 조건반사를 한다. 어떤 사람들은 폭포의 사진만 봐도 화장실을 가기도 한다.
의사들은 이런 원리를 이용해 전립선 수술 환자들과 방광 증후군이 있는 사람들을 치료하기도 한다.

따라서 당신이 물 흐르는 소리를 듣고 화장실이 가고 싶어진다면 지극히 정상이다. 이제부터 꽉 막힌 도로에서 화장실에 가고 싶어 하는 친구에게 심술궂은 장난은 그만하자.

김지연 기자 kimjiyeon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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