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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환의 월드줌人] 대만판 '독도는 우리땅' 주소 등록한 간호사

입력 : 2016-02-01 14:26:13 수정 : 2016-02-01 14:2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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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의 한 여성이 중국을 비롯해 여섯 나라 분쟁 지역인 남중국해의 한 섬에 거주지를 등록해 눈길을 끌고 있다. 남중국해는 중국 남쪽에 위치한 바다로 중국, 대만, 베트남, 필리핀, 말레이시아 그리고 브루나이 등 6개국으로 둘러싸인 해역이다.

중국 상하이스트 등 외신들에 따르면 추메이링(初美玲)은 지난달 21일(현지시간) 남중국해 난사(南沙)군도의 타이핑다오(太平島)에 거주지를 등록했다. 그는 대만인으로서는 처음으로 난사군도에 주소지를 등록한 사람이 됐다.



추씨는 대만의 남중국해 정책을 지지하기 위해 자신의 거주지를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타이핑다오에서 근무 중이나 집은 대만 가오슝(高雄)에 있다. 타이핑다오도 난사군도를 이루는 한 섬이다.

타이핑다오를 방문했던 마잉주(馬英九) 대만 총통은 개인적으로 추씨를 만나 격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가분쟁 지역에 개인이 뛰어들어 자신의 신념을 보여준 사례라며 높이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추씨의 결정은 향후 대만과 중국의 정세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걸그룹 트와이스 멤버 쯔위가 대만국기를 흔든 후, 나빠진 양안(兩岸·중국과 대만)관계에 추씨가 또 다른 요소를 제공한 셈이기 때문이다.



포커스타이완은 추씨 외에 두 간호사가 난사군도에 주소지를 등록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들은 대만 본토로 돌아간 뒤, 거주지를 새로 고칠 것으로 알려졌다.

남중국해는 난사, 시사(西沙·Paracels), 중사(中沙·Macclesfield Bank) 그리고 둥사(東沙·Pratas) 군도 등 4개 군도로 이뤄져 있다. 대만은 이 중 시사, 난사군도 전체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마 총통은 ‘남중국해 평화제의’ 실현을 위한 로드맵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타이핑다오는 암초가 아닌 섬”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엔해양법공약(UNCLOS)상 도서(島嶼)의 정의에 부합한다”며 “대만은 영해 이외에 배타적경제수역(EEZ) 등을 주장할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udn.com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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