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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日 외교 수장 '위안부 해결' 담판

입력 : 2015-12-25 18:17:13 수정 : 2015-12-25 21:3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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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日외상 28일 방한
尹외교와 회담… 귀추 주목
내일은 양국 국장급 협의
결과 따라 정상회담 가능성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이 25일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청사 브리핑룸에서 오는 28일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이 서울에서 외교장관 회담을 갖고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논의한다고 발표하고 있다(왼쪽 사진). 기시다 외무상도 이날 도쿄 총리관저에서 열린 각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이번 위안부 협상에 전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남정탁 기자, 도쿄=교도연합뉴스
한·일 양국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최종 해결을 모색하기 위해 오는 28일 외교장관 회담을 개최하고, 그에 앞서 27일에는 한·일 위안부 국장급 협의를 갖는다.

외교부는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이 28일 하루 일정으로 방한해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한·일 외교장관 회담을 갖고 위안부 피해자 문제 등 양국 간 현안 및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25일 발표했다. 또 27일 서울에서 한·일 위안부 문제 국장급 협의가 열린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27일 위안부 문제 국장급 협의에 이어 28일 양국 외교수장이 담판을 벌일 예정이어서 이번 두 차례 회담이 위안부 문제의 최종 타결 여부를 결정짓는 중대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앞서 24일 기시다 외무상에게 위안부 문제의 타결을 위해 연내 한국을 방문하라고 전격 지시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양국 정상의 지시를 바탕으로 위안부 문제를 포함한 한·일 간의 현안에 대해 한국 측과 협의를 가속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시다 외무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협상 타결 가능성에 대해 “상대가 있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 예단을 가지고 말하는 것은 자제하겠다”고 말했다.

양국 외교장관 회담에서 의견 접근이 이뤄지면 내년 초 위안부 협상의 최종 타결을 확인하는 한·일 정상회담이 개최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이날 “한·일 정부는 외교장관 회담에서 협의가 타결될 경우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내년에 정상회담을 열어 타결 내용을 확인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아사히신문은 일본 정부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현재 위안부 문제 타결을 위한 협의가 막바지 단계에 있다고 소개했다.

일본 측은 위안부 해법과 관련해 1억엔(약 9억7258만원) 이상 규모의 새로운 기금을 설립하고, 아베 총리가 책임과 사죄를 언급한 편지를 위안부 피해자에게 보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전했다. 교도통신도 위안부 피해자에게 합계 1억엔 규모의 지원금을 지출하고, 아베 총리가 편지를 통해 유감을 전하는 것이 일본 측 타결안의 축이라고 소개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일본 정부가 위안부 피해자의 의료와 복지 지원을 확충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일 양국은 지난해 4월부터 모두 11차례의 위안부 국장급 협의를 진행했다. 지난달 서울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위안부 문제의 조속한 타결을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염유섭 기자, 도쿄=우상규 특파원
yuseob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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