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오는 28일 서울에서 한·일 외교장관 회담이 열리게 된 것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외교 책사’로 불리는 야치 쇼타로(谷內正太郞·69·사진) 국가안전보장국장이 박근혜 대통령의 복심인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과 물밑 접촉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25일 교도통신은 야치 국장이 지난 22∼23일 방한해 협의를 진행했다고 보도했고, 아사히신문은 “야치 국장과 청와대 비서실장인 이병기 전 주일대사가 협의를 거듭했다”고 전했다. 야치 국장은 2005년부터 제1차 아베내각(2006년 9월∼2007년 9월) 시기를 포함해 2008년 1월까지 외무성 사무차관을 지낸 정통 외교 관료 출신으로 한·일 관계에 대한 이해가 깊고, 이 실장은 박근혜정부 초대 주일대사였다.
25일 교도통신은 야치 국장이 지난 22∼23일 방한해 협의를 진행했다고 보도했고, 아사히신문은 “야치 국장과 청와대 비서실장인 이병기 전 주일대사가 협의를 거듭했다”고 전했다. 야치 국장은 2005년부터 제1차 아베내각(2006년 9월∼2007년 9월) 시기를 포함해 2008년 1월까지 외무성 사무차관을 지낸 정통 외교 관료 출신으로 한·일 관계에 대한 이해가 깊고, 이 실장은 박근혜정부 초대 주일대사였다.
이들은 앞서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 기념식(6월22일)을 앞두고도 머리를 맞댄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양국의 공식 외교루트는 모든 논의가 위안부 문제에 가로막혀 한 발도 나아가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이에 비공식 외교루트인 야치 국장과 이 실장이 나서 우선 할 수 있는 일부터 천천히 단계를 밟아가는 쪽으로 해법을 모색했고, 그 결과 양국 정상이 서로 상대국 대사관이 주최하는 기념식에 교차 참석하는 장면이 극적으로 연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도쿄=우상규 특파원 skw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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