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과 후안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이 17일 오후(현지시간) 콜롬비아 보코타 대통령궁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 = 청와대사진기자단 |
정부는 콜롬비아는 북중미와 남미를 연결하는 지정학적 위치에 적극적 FTA정책으로 중남미 FTA허브로 부상하고 있는데, 우리 수출의 약 절반을 차지하는 자동차에 대한 고관세(35%)가 발효시 단계적으로 철폐됨으로써 큰 경제적 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정상회담 뒤 공동기자회견에서도 “한·콜롬비아 FTA는 콜롬비아가 아시아 국가와 최초로 맺은 FTA인데, 콜롬비아 내부절차를 통해 조속히 발효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밝히면서 “이번에 한·콜롬비아 FTA를 보완하면서 양국 간 지리적 장벽을 보다 효과적으로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전자상거래와 전자무역 협력 양해각서(MOU)가 체결돼 앞으로 양국 간 교역확대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산토스 대통령도 “한·콜롬비아 FTA는 농업분야에서 콜롬비아에 큰 혜택을 가져다 줄 것”이라며 “한국은 농산물을 중심으로 한 식량을 많이 수입하는 나라이고, 우리는 이를 공급할만한 능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경제부처는 양국 간 FTA발효로 국내산업 전반에 걸쳐 큰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데, 대콜롬비아 수출의 경우, 발효 후 5년간 10억 달러에 달하고, 10년간 17억 달러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17일 오후(현지시간) 콜롬비아 후안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과 공동기자회견을 가진 뒤 악수하고 있다. 사진 = 청와대사진기자단 |
한편 이날 정상회담을 계기로 경제·비경제 분야 양해각서(MOU)가 총 18건이 체결됐다. 당초 17개 MOU가 체결될 예정이었으나, 유통망 협력 MOU가 정상회담 직전에 양 측 관련 기업이 극적으로 MOU 체결에 합의해 18개로 늘어났다.
보고타=이우승 기자 ws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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