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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한·콜롬비아 FTA발효 적극 요청

입력 : 2015-04-18 14:04:37 수정 : 2015-04-18 14:2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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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 4개국을 순방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첫 방문국인 콜롬비아에서 후안 마누엘 산토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자유무역협정(FTA)의 조속한 발효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했다. 박 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앞서 모두 발언을 통해 “산토스 대통령께서  콜롬비아와 아시아를 연결하는 고리로써 일찍부터 한국과의 FTA를 직접 구상하셨다고 들었다”며 “콜롬비아 FTA에 대한 콜롬비아 헌법재판소의 검토 절차가 조기에 완료되면 양국 국민이 보다 빨리 혜택을 누리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과 후안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이 17일 오후(현지시간) 콜롬비아 보코타 대통령궁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 = 청와대사진기자단
양국은 2013년 2월 FTA협정에 정식서명했고, 한국 쪽 절차는 완료됐지만 콜롬비아 헌법재판소의 검토 절차를 남겨 놓고 있어 정식 발효는 되지 않은 상황이다. 한국 입장에서 콜롬비아는 칠레, 페루에 이어 남미 국가 중 세 번째로 FTA를 체결한 국가이며, 콜롬비아 입장에선 한국이 아시아 최초의 FTA 체결국가다. 

정부는 콜롬비아는 북중미와 남미를 연결하는 지정학적 위치에 적극적 FTA정책으로 중남미 FTA허브로 부상하고 있는데, 우리 수출의 약 절반을 차지하는 자동차에 대한 고관세(35%)가 발효시 단계적으로 철폐됨으로써 큰 경제적 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정상회담 뒤 공동기자회견에서도 “한·콜롬비아 FTA는 콜롬비아가 아시아 국가와 최초로 맺은 FTA인데, 콜롬비아 내부절차를 통해 조속히 발효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밝히면서 “이번에 한·콜롬비아 FTA를 보완하면서 양국 간 지리적 장벽을 보다 효과적으로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전자상거래와 전자무역 협력 양해각서(MOU)가 체결돼 앞으로 양국 간 교역확대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산토스 대통령도 “한·콜롬비아 FTA는 농업분야에서 콜롬비아에 큰 혜택을 가져다 줄 것”이라며 “한국은 농산물을 중심으로 한 식량을 많이 수입하는 나라이고, 우리는 이를 공급할만한 능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경제부처는 양국 간 FTA발효로 국내산업 전반에 걸쳐 큰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데, 대콜롬비아 수출의 경우, 발효 후 5년간 10억 달러에 달하고, 10년간 17억 달러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17일 오후(현지시간) 콜롬비아 후안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과 공동기자회견을 가진 뒤 악수하고 있다.
사진 = 청와대사진기자단
자동차, 철강, 비철금속 등 분야에서 수출이 늘고, 생산파급 효과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국내 고용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되는데, 10년간 2338명 고용증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이날 정상회담을 계기로 경제·비경제 분야 양해각서(MOU)가 총 18건이 체결됐다. 당초 17개 MOU가 체결될 예정이었으나, 유통망 협력 MOU가 정상회담 직전에 양 측 관련 기업이 극적으로 MOU 체결에 합의해 18개로 늘어났다.

보고타=이우승 기자 ws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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