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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진 사무장 "조양호 회장 사과 없었다, 업무복귀 배려 없었다"

입력 : 2015-02-02 15:19:23 수정 : 2015-02-03 17: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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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콩회항'사건 피해 당사자인 박창진 대한항공 사무장이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으로부터 "사과 받은 적 없으며 조 전 부사장으로부터 맞은 적 있다"고 증언했다.

또 업무복귀와 관련해 "(회사의 조치나 배려)받아본 적도 없고 받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2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3차 공판에 증인으로 나서 박 사무장은 "조양호 언론 인터뷰에서 저에게 사과했다고 말한 것으로 안다. 난 한 번도 조 회장에게 사과받은 적 없다”고 했다.

또 "(조 회장은) 내가 업무에 복귀할 수 있는 회사가 조처했다고 이야기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런 사실(회사의 조치나 배려) 없다고 했다.

박 사무장은 회사가 "(마치) 관심사병처럼 분류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며 "언론의 취재로부터 회사가 보호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고 힘든 심경을 털어 놓았다.

사건 이후 "건강상태가 좋지 않다"는 박 사무장은 대한항공 승무원으로서 회사를 대표해서 최선을 다해 일했다. 사고 당일에도 그렇게 했다"라며 "조 전 부사장 기분에 따라 한 개인의 일할 권리을 박탈당했다. (조 전 부사장은) 모멸감으로 (나를) 한 번 죽였다”고 했다.

이날 "조현아 전 부사장에게 맞은 적 있다"고 한 박 사무장은 진술도중 흐느끼며 말을 잊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박 사무장은 이날 법원에 증인 지원 프로그램을 신청했다.

이에 서울서부지방법원은 박 사무장에 대한 취재진 인터뷰, 사진촬영 등을 금지했다.

박 사무장은 지난달 19일 첫 공판에서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같은달 30일 열린 2차공판에 불출석했다.

박 사무장은 지난 1일 업무에 복귀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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