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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BMW 드라이빙센터, 고성능차 M으로 달려보니

입력 : 2014-08-14 18:02:40 수정 : 2014-08-14 18:0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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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가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센터’에서 첫 고객 행사를 열었다. 드라이빙센터는 이미 완공했지만 아직 정식 개장 상태는 아니다. 첫 행사는 BMW의 고성능 브랜드 ‘M’ 라인업을 체험하는 자리다. 2박3일간 총 180명의 고객을 초청한다. 매일매일 BMW 고성능 브랜드인 이른바 ‘M카’가 서킷에서 비명을 지른다.

13일 영종도로 가는 길은 유독 BMW의 고성능 차가 눈에 띄었다. 길에서 쉽게 보기 힘든 M3, M5가 줄지어 달리는가 하면 2억원을 호가하는 M6 그란쿠페도 고속도로에서 만났다. 이들의 목적지는 같았다. 인천공항고속도로 끝에 위치한 BMW의 드라이빙센터다.



드라이빙센터는 축구장 33개 규모다. SKY72 골프장과 연결된 부지에 작은 서킷이 있던 공간을 BMW가 장기 임대형식으로 드라이빙센터로 만들었다. 2.6km의 서킷과 총 6개의 코스를 갖췄다. 특히, 국내에선 볼 수 없었던 원선회 코스와 차량 뒷부분이 충돌하는 상황을 재현하는 다이내믹 코스 등은 인상적인 시설이다.

BMW코리아는 드라이빙센터에서 M 고객을 맞이하기 위해 고성능 브랜드 M의 모든 차종을 서킷에 올려놨다. 그리고 독일에서 온 전문 드라이버 3명도 함께했다. 운전석에 앉아 시트를 조절하는 방법부터 후륜구동인 BMW에 적합한 운전방법까지 안전운전과 더욱 재미있는 운전을 위한 요령을 전달했다.

BMW가 마련한 각각의 코스는 차량의 특성을 이해하는 과정이었다. 첫 코스에서는 제동거리를 확인했다. 시속 50km/h로 달리던 자동차를 브레이크 페달이 부러지도록 강하게 밟아 정차했다. 타이어가 비명을 지르며 정차하면 차는 자동으로 비상등을 작동하며 후방차량에 상황을 전파한다. 두 번째 코스는 슬라롬과 원선회, 유턴을 섞었다. 그리고 출발부터 도착까지 시간을 잰다. 고성능의 M5와 M3를 타고 정해진 코스를 빨리 달리는 게임이다. 짧은 코스에서도 타이어 비명이 들린다. 원선회 코스에서 욕심을 부리다간 회전반경이 더 넓어진다. 보통 40초대 기록이 나왔지만 한 참가자는 32초대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이어지는 원선회 코스는 좀 더 후륜구동 차량을 이해하기 쉽다. 더불어 앞바퀴를 틀어 조향해도 원하는 방향으로 차가 나가지 않는 언더스티어와 오버스티어 현상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커다란 원형 코스에서 40km/h의 속도로 달린다. 이어 가속페달을 밟아 속도를 올리면 차는 원형 궤적을 버티지 못하고 밖으로 나간다. 속도가 빠를수록 궤적이 넓어진다. 스티어링휠을 같은 자세로 쥐고 있어도 속도를 줄이면 회전반경이 줄어든다. 일반적인 앞바퀴 굴림 차에서도 같은 현상이 일어나지만 후륜구동에서 좀 더 강하게 나온다. 속도를 올려 궤적을 넓힌 상태에서 스티어링휠을 급격하게 틀어본다. 바퀴는 옆으로 향했지만 차는 관성을 이어가며 계속 원형 궤적을 따른다. 혹시 모를 오버스티어 현상에 대비해 차체자세제어장치가 작동한 덕분이다. 만약 제어장치가 없었다면 차의 머리는 원의 가운데로, 꼬리는 원의 바깥으로 돌아 나간다.

국내 서킷에서 한 번도 본 적 없는 시설도 BMW 드라이빙센터에 설치됐다. 차가 지나갈 때 뒷바퀴가 닿는 지면을 순간적으로 움직여 마치 뒷부분을 추돌당한 상황을 연출한다. 곧이어 바닥에서는 물기둥이 솟아오른다. 일종의 장애물이다. 물기둥이 없는 곳으로 빠져나가야한다. 차제자세제어장치의 도움이 없다면 일반적인 운전자는 도저히 빠져나갈 수 없는 상황. 당황하지 않고 스티어링휠 조작을 잘 하면 무난하게 통과할 수 있다.

아기자기한 코스를 돌아봤으니 이제는 본격적인 서킷으로 들어갈 차례다. 2.6km의 서킷을 고성능 BMW M으로 달리면 직선거리에서 최고속도 200km/h까지 나온다. 서킷은 경기를 할 수 있는 규격은 아니지만 일반적인 차의 성능을 체험하기엔 부족함이 없다. 다만 영암, 인제 등 우리나라의 경기용 서킷에 비해 짧고 코너가 잦아 과격한 주행을 계속하면 멀미가 날지도 모른다.

서킷을 대여섯 번 돌고나니 독특한 체험이 기다리고 있다. BMW의 전속 드라이버가 M6를 이용해 ‘택시 드라이빙’을 제공한다. 마치 택시처럼 전문 드라이버의 옆 좌석이나 뒷좌석에 앉아 서킷을 체험한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왔다는 드라이버 버나드 로렌츠는 우리의 열띤 호응에 힘입어 과격한(?) 주행을 선보인다. M6의 거대한 차체가 서킷 코너를 옆으로 달려간다. 파워드리프트다. 타이어와 노면의 마찰력이 떨어져 미끄러지는 순간이 이어진다. 비명을 연달아 내지르는 타이어처럼 차에 탄 일행도 비명을 지른다. 고성능 차를 타고 서킷을 상상을 초월한 속도로 달렸다. 마치 영화에서 보던 타이어에서 흰 연기가 피어오르는 주행이 계속된다. BMW의 매력에 빠지는 순간이다.

BMW는 드라이빙센터를 고객과 일반에게 개방한다. 서킷에서는 40종류의 BMW를 체험할 수 있다. 또, 공항을 이용하려는 BMW 고객이라면 드라이빙센터에 차를 맡기고 여행을 다녀오는 사이 정비를 받을 수 있다. 공항까지는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2층의 터미널에는 BMW의 자동차와 모터사이클, 전기차를 전시했고 브랜드숍도 눈길을 끈다. 2층에는 레스토랑이 있고 아이들을 위한 주니어 캠퍼스 공간도 있다. 온 가족이 찾아가 자동차 문화를 배우는 공간이기도 하다.

이다일 기자 aut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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