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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창극 “청문회 준비 계속”… 사퇴불가 천명

입력 : 2014-06-18 19:21:29 수정 : 2014-06-19 02: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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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립무원에도 사퇴불가 천명
2008년 기고 독도칼럼 적극해명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는 18일 여야 구분 없이 자진사퇴를 요구하는 정치권의 거센 압력에도 “대통령님이 돌아오실 때까지는 저도 여기서 차분히 앉아서 제 일을 준비하겠다”며 스스로 물러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중앙아시아를 순방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오는 21일 귀국 이후 임명동의안 국회 제출 재가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한 데 대한 입장이다.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18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으로 출근하면서 취재진 질문을 받고 묘한 표정을 짓고 있다.
김범준 기자
문 후보자는 이날 오후 7시20분쯤 서울 창성동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퇴근하면서 미리 대기하고 있던 취재진에게 이같이 말하고 서둘러 청사를 빠져나갔다. ‘(대통령이) 충분히 서명을 할 시간이 있다는 걸 아시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았다. 오전 출근하면서는 별관 로비에서 대기하던 취재진에게 브라질 월드컵 대한민국 대 러시아 경기 얘기를 먼저 건네며 밝은 모습을 보였지만 오후 퇴근길에는 시종 굳은 표정이었다.

문 후보자는 3층 집무실에서 속보를 통해 오전 있었던 청와대 민경욱 대변인의 브리핑 내용을 들은 것으로 전해졌으나 퇴근까지 종일 침묵을 지키며 외부 출입을 삼갔다. 식사도 도시락으로 집무실 안에서 해결했다. 당초 오후 6시쯤으로 예정된 퇴근시간이 1시간 이상 늦어진 데 대해 관계자들은 “문 후보자는 청문회 준비를 계속하고 있다”며 “(청문회) 자료 정리를 하느라 시간이 걸렸다”고 전했다.

문 후보자는 출근길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논란이 되고 있는 독도 관련 칼럼에 대해 적극 해명했다.

문 후보자는 2008년 칼럼집 ‘자유와 공화’에 기고한 ‘독도와 서해 5도’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일본은 독도에 현실적 위협이 되지 않는데 (참여정부가) 과장하고 있다”고 쓴 게 알려져 친일 역사관 논란이 재발됐다. 이 칼럼에서 문 후보자는 독도와 북방한계선(NLL) 문제를 비교해 “NLL에 대해 이렇게 관대한 (노무현) 대통령이 독도와 관련해서는 ‘일본 도발에 맞설 대응력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며 “마치 일본의 위협으로 한·일 전쟁이 코앞에 닥친 것처럼 비장하다”고 적어 논란을 빚었다.

문 후보자는 기자들에게 “제 칼럼은 그것 말고도 직접 독도에 가서 쓴 칼럼이 있는데 분명 우리 땅이고 독도가 있음으로 해서 우리의 동해가 있다는 걸 분명히 썼다”며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건 삼척동자도 다 아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런 것 좀 읽어 보고 질문하시라”며 답답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홍주형 기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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