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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완전 침몰 예상 못한 듯 "움직이지 마라" 안내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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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04-16 13:47:39 수정 : 2014-04-16 14: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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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전 진도 부근 해역에서 침몰한 세월호(6825톤)는 사고 초기 완전 침몰까지 예상하지 못했다는 증언이 속속 나왔다.

구조된 안산 단원고 학생 등과 승객들은 "사고 후 1시간 가량 아무런 설명없이 '움직이지 말고 그대로 있어라'는 안내방송만 계속해 나왔다"고 말했다.

단원고 2학년 김모(17) 양은 "갑자기 쿵 하는 소리가 나더니 배가 기울기 시작했다"며 "배가 점점 기울었지만 1시간 가량 아무런 구조 움직임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배가 기울기 시작했는데도 아무런 설명 없이 선내 방송으로 '움직이지 말고 그대로 있으라'고 했다"며 "계속 같은 선내 방송만 했다"고 말했다.

김양은 "배가 거의 90도로 기울어 선실에 물이 차기 시작해 학생들이 밖으로 나오기 시작했다"며 "바다로 뛰어들어 구조선으로 헤엄쳐 갔다"고 했다.

같은 학교 2학년 권모(17) 군도 "위험하니까 방에 그대로 있으라고 방송만 했다"며 "방 안에 물이 차기 시작해 학생들이 밖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침몰 전 바다로 뛰어든 대부분의 승객들이 구조된 것으로 알려져 선내 방송처럼 선실에서 가만히 있다가 미처 빠져 나오지 못해 변을 당했다면 책임 소재를 놓고 커다란 논란이 빚어질 전망이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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