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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친구 동생은 성폭행범이 아닙니다”…군산 살인사건 글 공개

입력 : 2014-03-26 10:57:36 수정 : 2014-03-27 09: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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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당했다’는 딸의 말에 격분한 남성이 10대 청소년을 살해한 사건과 관련 숨진 남학생 누나의 글이 공개됐다.

지난 25일 오후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딸이 성폭행당했다고 죽임을 당한 남자의 누나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게시자는 “성폭행 용의자로 지목돼 피해자의 아버지에게 죽임을 당한 남자의 누나 친구”라고 자신을 밝힌 뒤 “친구의 부탁으로 이렇게 글을 쓴다”고 말했다. 이어 “(남학생의 누나가) 직접 글을 쓸 상황이 아니다”라며 “지금부터 쓰는 글은 친구의 입을 빌린 것이므로 모두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게시자는 “지금까지 나온 기사 내용은 모두 오보”라며 “잘못됐다”고 글을 시작했다. 이어 “그 여자애와 동생은 사귄 지 2주 정도 된 사이”라며 “사귀던 중, 여자애가 먼저 동생에게 ‘성관계를 하자’는 말을 했다”고 설명했다.

여학생과 남학생은 합의하에 성관계를 맺었으나, 이후 여자는 남학생에게 돈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남학생은 여자애의 요구를 거절했고, 격분한 여학생은 자신의 가족에게 성폭행당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야기는 여학생의 아버지에게까지 흘러들어 갔다. 이에 격분한 여학생의 아버지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에서 성관계 내용을 확인한 뒤, 남학생을 불러내 흉기로 무참히 살해했다. 두 사람이 주고받은 메시지는 경찰에 넘어간 상태다.

게시자는 “여학생의 어머니에게 맞고, 아버지에게 칼을 찔린 아이는 그렇게 세상을 떠났다”며 “꽃뱀 같은 행동 때문에 억울한 죽음을 맞이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여학생의 거짓말 한마디에 잘못된 기사가 나오고 남학생은 성폭행범으로 낙인찍혔다”고 강조했다.

게시자는 끝으로 “모든 기사는 동생 죽인 XXX을 찬양하고 있다”며 “제 친구 동생은 절대로 성폭행범이 아니다”라고 글을 맺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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