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딸 성폭행' 용의자 직접 심판…10대男 살해한 아버지

입력 : 2014-03-25 11:01:14 수정 : 2014-03-26 07:24:24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성폭행 당한 딸을 위해 부모가 직접 복수에 나서는 내용의 영화 '돈 크라이 마미'같은 일이 실제로 일어났다.

전북 군산경찰서는 딸(15)이 성폭행을 당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딸이 지목한 용의자를 살해한 박모(49)씨가 경찰에 자수했다고 25일 밝혔다.

박씨는 24일 오후 10시20분쯤 전북 군산시 미룡동의 한 길가에서 김모(19)군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 이틀 전 박씨는 우연히 딸의 휴대전화에서 김군이 보낸 문자메시지를 확인했다. 성관계를 연상시키는 문자 내용에 대해 딸에게 따져물은 박씨는 "아는 오빠에게 두 차례 성폭행을 당했다"는 고백을 들었다.

크게 격분한 박씨는 '경찰에 신고할까'하는 고민을 하다가 용의자인 김군을 직접 만나보기로 했다. 딸의 휴대전화로 김군을 불러낸 그는 김군을 추궁하는 과정에서 말다툼이 생기자 미리 준비해 간 흉기를 휘둘렀다. 흉기에 찔린 김군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지고 말았다.

사건 현장에서 달아난 박씨는 한 시간 뒤 스스로 경찰서를 찾아가 자수해 살인혐의로 구속됐다.

한편 경찰 관계자는 김군의 성폭행 혐의에 대해 "성폭행 여부는 아직 정확히 확인이 안된 상태"라고 전했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트리플에스 코토네 '예쁨 폭발'
  • 트리플에스 코토네 '예쁨 폭발'
  • 김나경 '비비와 다른 분위기'
  • 수지 '치명적인 매력'
  • 안유진 '순백의 여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