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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호주 일간 데일리텔레그래프는 최근 베트남 남부 해역에서 실종된 말레이시아 항공 여객기 부기장인 파리크 압둘 하미드가 3년 전 태국 푸껫에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로 향하는 여객기를 조종할 당시 만났던 금발의 여성 승객들과 다정한 포즈를 취한 사진을 게재했다. |
최근 호주의 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한 여성이 과거 파리크 압둘 하미드 부기장에게 이끌려 비행 중인 여객기 조종실에 들어갔던 사실을 털어놓은 것과 관련, 말레이시아항공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하미드 부기장은 이번에 실종된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운항을 담당했다.
시사고발 프로그램 ‘커렌트 어페어(A Current Affair)’에 출연한 호주 여성 존티 루스는 “3년 전 하미드 부기장과 함께 이륙할 때부터 착륙할 때까지 또 다른 여객기 조종실에 들어간 적 있다”고 말했다. 당시 조종실에 들어간 여성은 루스와 그의 친구로 알려졌다.
하미드 등은 조종실에서 잡담을 나눴으며, 사진도 찍은 것으로 전해졌다. 루스는 “하미드와 기장은 담배도 피웠다”며 “조종사들은 상당 시간 정면을 주시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루스의 발언은 말레이시아항공에 충격 그 자체다. 항공사 측은 12일(현지시각) 공식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사실을 조사하고 있다”며 “상당히 신중을 기해야 할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린 방송에서 공개된 사진과 영상 등의 유효성을 검증하지 못했다”며 “모두가 알고 있는 것처럼 우리는 중대한 사건의 한가운데 있다”고 덧붙였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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