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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항구적 평화 정착, 북한과의 대화·협력만이 해법”

입력 : 2013-09-27 18:58:03 수정 : 2013-09-28 01:4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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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재단·UPF 주최 ‘동북아 평화 이니셔티브’ 세미나 지상중계 남북한 간 적대와 대결의 시대를 청산하고 새로운 화해와 협력을 모색하려는 민간차원의 국제적인 평화운동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워싱턴타임스재단(이사장 양창식)과 천주평화연합(UPF)은 ‘동북아시아 평화 이니셔티브-한반도를 위한 로드맵 구축’을 주제로 한국과 주변 4강을 순회하는 국제세미나를 개최하면서 한반도에서 항구적인 평화와 안보를 정착시킬 수 있는 방안을 찾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일본 도쿄와 서울에 이어 세 번째로 2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유니버시티클럽에서 열린 국제세미나에는 양 이사장, 주동문 전 워싱턴타임스 사장, 크리스토퍼 힐 전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조지프 디트라니 전 미 국가정보국(DNI) 국가비확산센터 소장, 톰 맥더빗 워싱턴타임스 회장, 알렉산드르 만수로프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 한미연구소 초빙연구원, 준 이소무라 허드슨연구소 선임 연구원과 일본 현역 의원 4명 등 150여명의 한국, 미국, 일본, 러시아 등의 정계, 관계, 언론계, 학계, 종교계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3시간 동안 진행된 이날 세미나에서는 한반도 평화 정착 방안을 놓고 열띤 토론이 벌어졌으나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이끄는 북한이 개혁·개방의 길로 나올 것이라는 믿음과 희망을 결코 포기하지 말고 북한과의 대화와 협력을 적극 모색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가 이뤄졌다. 워싱턴타임스재단과 UPF는 문선명 총재 성화 1주년을 기념해 문 총재가 평생 전개했던 세계 평화 증진 운동을 계승하는 차원에서 동북아 평화 이니셔티브 국제세미나를 열고 있다. 

북핵 6자회담 미국 측 수석대표를 지낸 크리스토퍼 힐 전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워싱턴타임스재단과 천주평화연합(UPF) 주최로 2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유니버시티클럽에서 열린 ‘동북아시아 평화 이니셔티브’ 국제세미나에서 연설하고 있다. 왼쪽부터 양창식 워싱턴타임스재단 이사장 겸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한국 총회장, 알렉산드르 만수로프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 한미연구소 초빙연구원, 힐 전 차관보, 조지프 디트라니 전 미 국가정보국(DNI) 국가비확산센터 소장.
워싱턴=박희준 특파원
양 이사장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미국이 일정 부분 남북 분단의 원인을 제공했기 때문에 결자해지 차원에서 남북 통일을 위해 긍정적인 기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 이사장은 “1945년 8월 일본이 항복했을 때 딘 러스크와 찰스 본스틸이라는 두 미군 대령이 한국의 역사와 전략적인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전혀 하지 못한 채 불과 30분 만에 한반도에 38선을 그었고, 남쪽에 미군이 상주했으며 이것이 1953년 정전협정을 거쳐 군사분계선이 된 것은 아이러니”라고 지적했다.

양 이사장은 또 김 제1위원장이 옛 소련에서 개혁·개방을 통해 세계사의 흐름을 바꿔놓은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과 같은 지도자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양 이사장은 “김 제1위원장이 아직 서른살이 채 되지 않았고, 그의 앞에 많은 날이 남아 있다”면서 “그가 고르바초프처럼 북한 변화의 주체가 되고, 궁극적인 남북한 통일의 길을 닦는 데 일조하기를 기대하는 것은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워싱턴타임스재단과 천주평화연합이 추진하고 있는 동북아평화 이니셔티브는 190개국 이상의 국가에서 정치인과 국가 지도급 인사들이 참여해 축적된 지혜와 경험을 바탕으로 동북아 지역에 항구적 평화와 안보를 가져올 수 있는 로드맵을 작성하는데 일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를 지낸 힐 전 차관보는 “동북아는 이제 전자제품뿐 아니라 평화를 수출하는 지역이 돼야 한다”면서 “언제 어떻게 될지 예상할 수 없지만 지금부터 한반도 통일의 날이 올 때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에 대해서는 대화, 인도적 지원, 신뢰 구축, 미사일방어망 구축, 제재 등 모든 수단을 전부 동원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미 국무부 대북협상특사를 지낸 디트라니 전 소장은 “북한에 피로증후군이 있다고 하지만 이것은 20년 이상 계속된 것”이라며 북한과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의 희망을 결코 버려서는 안 된다고 역설했다. 그는 “북한이 최근 개성공단 재가동에 합의하는 등 한국에 손을 내밀고 있고, 조건없이 6자회담에 복귀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은 긍정적인 움직임”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개성공단 재가동 합의는 박근혜 대통령의 한반도신뢰프로세스가 작동한 결과로 봐야 한다”면서 “북한과의 관계 정상화를 목표로 꾸준히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워싱턴=국기연·박희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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