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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공군총장들 “F-15SE 도입 불가”

입력 : 2013-09-12 22:06:08 수정 : 2013-09-24 19: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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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X 사업 전면 재검토를”
15명 서명… 靑에 건의문
역대 공군참모총장 15명이 차기전투기(F-X) 3차 사업과 관련, 가격입찰 끝에 단독후보로 올라간 미국 보잉사의 F-15SE 도입에 반대하는 입장을 담은 ‘건의문’을 박근혜 대통령 등에게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공군총장 출신 인사들이 집단적으로 이 같은 입장을 밝힘에 따라 F-15SE 선정이 유력시돼온 F-X 사업이 기종 선정 막바지에 크게 출렁거리고 있다.

12일 공군전우회 등에 따르면 이한호 예비역 대장 등 역대 공군총장들은 지난달 27일 서울 신길동 공군회관에서 모임을 갖고 F-X 3차 사업 관련 건의문을 작성, 박근혜 대통령과 국회 국방위원, 김관진 국방장관 등에게 우편으로 발송했다. ‘국가안보를 위한 진언’으로 이름 붙여진 건의문에는 해외에 거주하거나 거동이 불편한 전직 공군참모총장을 제외한 역대 공군총장 15명이 서명했다.

이들은 건의문에서 “방위사업청이 총사업비를 8조3000억원으로 묶어 놓고 10원도 넘어서는 안 된다는 터무니없는 기준을 적용했다”면서 “F-X 기종 평가작업을 입찰 이전 단계로 되돌려 종합적으로 재평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F-15SE는 1970년대에 제작된 구형전투기를 기본모델로 하여 개조 개발할 계획인, 아직 생산된 적이 없는 설계상의 항공기로 개조의 효용성에 많은 의문들이 제기되는 기종”이라면서 “무엇보다도 스텔스로 무장한 주변국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전략무기인 스텔스기를 확보하는 것이 답”이라고 강조했다.

방사청은 추석 이후 김관진 장관이 주재하는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개최해 F-15SE의 차기전투기 선정 여부를 심의할 예정이다.

국방부는 그간 진행된 F-X 기종 평가 결과를 이르면 13일 청와대에 보고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병진 군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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