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가 8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개최된 서울 지역 합동유세에 참석해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
경제민주화를 둘러싸고 한때 갈등을 빚었던 김종인 행복추진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어 박 후보의 경제민주화 실천 의지를 강조하고 지지 의사를 재확인했다. 박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김 위원장은 회견에서 “박 후보만큼 경제민주화 관련 이야기를 확실하게 하는 사람은 없다”면서 “박 후보가 당선되도록 책임을 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전날 박 후보에게 경제민주화와 일자리, 복지 분야 관련 예상 질의답변서를 넘겨줬다고 한다.
박 후보는 남은 선거 기간의 일주일 이상을 수도권 유세에 할애할 계획이다. 오전에 지방에 갔다가 저녁 늦게 수도권에서 유세 일정을 끝내는 강행군도 예상된다. 11일 제주∼서울 일정이 그 서막이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도 같은 날 당 대표로는 처음으로 전남 신안군 하의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생가를 찾는다. 박 후보의 국민대통합 행보 지원 성격으로, 한광옥 당 국민대통합위원회 수석부위원장과 김 전 대통령 조카인 김수용 대통합위 자문위원 등이 동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박 후보는 지난 6일부터 사흘간 수도권에서 치열한 유세전을 펼쳤다. 대미는 8일 서울의 심장부 광화문 유세로 마무리됐다. 박 후보는 이 자리에서 “지금 야당을 보면 정책도, 이념도 다른 사람들이 권력을 잡기 위해 손을 잡았다”며 “저는 오로지 국민의 삶만 돌보고 민생에 모든 것을 바치는 민생 대통령이 되겠다”고 문 후보와 ‘국민연대’를 맹비난했다.
나기천·이현미 기자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