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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 인간미 알려라”… 찬조연설 대결도 ‘불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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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2-12-09 21:58:47 수정 : 2012-12-09 21:5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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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창생·인혁당 연루자 ‘朴 띄우고 文 공격’
전직관료·연출가 “文은 인정있는 의리맨”
옥외에서 불 뿜는 유세 대결만큼이나 안방극장에선 여야 간 찬조연설 대결이 치열하다. 이번 대선에서 새누리당 박근혜·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 측은 지난 2일부터 대선 전날인 18일까지 TV와 라디오방송에서 각 11차례씩 회당 20분짜리 찬조연설을 내보내게 된다.

새누리당은 지금까지 TV 찬조연설자로 박 후보와 절친한 성심여중·고 동창생 박봉선씨, 청각장애인인 농아인협회 변승일 회장, 새누리당 국민대통합위원회 김중태 부위원장 등이 마이크를 잡았다.

‘근혜야∼’로 시작되는 편지를 읽은 박씨의 2일 찬조연설은 중학교 1학년 때 처음 같은 반이 됐을 때의 에피소드, 친구인 박 후보를 만나러 청와대에 갔던 일, 잡곡밥 도시락 이야기로 이어져 박 후보와 대중의 거리감을 좁히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1차 인혁당 사건 연루자 출신인 김 부위원장은 6일 “박정희 정권의 1960년대 최대 피해자인 김중태와 1970년대 최대 피해자인 김지하가 손을 잡고 박정희의 딸인 박 후보를 돕는 건 종북·친북주의자들이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끊임없이 훼손하고 부정하기 때문”이라면서 문 후보 진영을 “진보를 가장한 퇴보주의자들의 집합소”라고 비판했다.

문 후보 캠프는 진보진영의 ‘이야기꾼’들을 찬조연설자로 동원했다. 재담가로 널리 알려진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은 5일 찬조연설자로 출연해 버려진 고양이를 정성으로 보살피고 죽어가는 나무에 손을 대면서 “나무야 빨리 병 나아서 잘 크거라”라고 기원하는 문 후보의 심성을 소개했다. 유 전 청장은 문 후보가 청와대 민정수석 시절 북악산 개방에 힘쓴 뒷이야기를 소개하며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가진 문 후보는 우리나라의 첫 문화대통령이 될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8일에는 문 후보의 고교 동기동창인 연출가 이윤택씨가 찬조연설자로 나서 “문 후보는 고교 3년 동안 입은 낡아빠진 교복 소매가 손목 위로 올라간 도시 빈민의 자식이었다”며 “그럼에도 누구보다 성실하게 공부했고 항상 약한 학생, 정의의 편에 서 주위에는 인정과 의리를 존중하는 친구들이 들끓었다”고 소개했다. 노무현정부 시절 문 후보가 집무실로 찾아간 동창생에게 축객령을 내린 일화를 얘기하며 “세계에서 가장 청렴한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박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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