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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참배객 항공편·숙박문의 빗발… ‘조문 특수’ 뜬다

관련이슈 문선명 천지인참부모 천주성화(天宙聖和)

입력 : 2012-09-05 07:10:59 수정 : 2012-09-05 07: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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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심평화월드센터’ 참배객 맞이 분주 ‘에∼엥. 쿵쿵쿵…’

4일 통일교 창시자 문선명 총재의 봉안소가 마련될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청심평화월드센터에서 봉안소를 설치하기 위해 야간작업을 벌이고 있다.
가평=허정호 기자
4일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통일교 청평성지 내 ‘청심평화월드센터’. 문선명 통일교 총재 성화 이틀째인 이날 청평성지 일대에서는 참배객을 맞이할 준비가 착착 진행되고 있었다.

이른 아침부터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가운데 1971년 성지 조성 첫 삽을 뜬 이래 최대 규모의 손님을 맞기 위한 준비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청심평화월드센터는 6일부터 문 총재의 봉안소로 사용된다.

통일그룹 측은 이날 봉안소 설치작업에만 인부 100여명을 투입했다. 이들은 지하 1층 체육관과 지상 1층 로비 등에서 손이 모자랄 정도로 바삐 움직이며 나무를 자르고 합판을 덧대는 등 식장 설치에 한창이었다. 체육관 밖에서는 자원봉사자로 보이는 사람들이 이곳저곳을 손보느라 분주했다.

통일그룹이 마련한 ‘성화식 세부실행 계획안’에 따르면 지하 1층 체육관 정남향에는 참배를 위한 주무대가 설치된다. 3단으로 구성되는 이 무대는 신전을 연상케 한다. 바닥에는 붉은색 양탄자가 깔린다. 무대 전면에는 통일교 마크와 ‘만왕의 왕 문선명 천지인참부모님 천주성화식’이란 성화식 공식명칭이 자리할 예정이다. 이곳이 바로 참배기간(6∼13일) 동안 문 총재의 영정이 모셔지고, 15일 성화식 당일에는 천정궁(통일교 기념 박물관)을 떠난 문 총재의 시신이 모셔질 제단이다.

공사 현장 관계자는 “오늘은 기본 골체가 될 바닥작업을 하게 되며, 5일부터 배경 장식과 벽체 등 마무리공사가 이뤄질 예정”이라며 “현재 공정률은 40%가량 된다”고 설명했다.

청심평화월드센터에는 이날 성화식 진행본부도 꾸려졌다. 사무실에는 일찌감치 50여명의 인력이 배치돼 행사 준비에 돌입했다. 이들은 해외에서 성지를 방문할 VIP와 신도 명단, 규모 등을 집계하고 이들의 숙박과 수송 문제를 확인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무대 설치, 행사 프로그램 확인, 국내외 화환과 조전 접수, 전화문의 응대 등도 주된 업무다. 각종 업무가 동시에 이뤄지다 보니 사무실마다 회의가 열리는 진풍경이 연출되고 있다. 전 세계 취재진을 위한 프레스센터도 꾸려졌다.

진행본부 관계자는 “특정 일자에 참배객이 몰리지 않도록 각국 선교본부 측과 방한 일정·규모 등을 조율하는 게 만만치 않다”고 말했다.

통일교의 한 관계자는 “문 총재 부인인 한학자 여사께서 ‘중단 없는 정진’을 지시했다”며 “전 세계 모든 신도가 모이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영정이라도 직접 보고 문 총재를 떠나보내려는 사람들이 이곳을 찾을 것이란 설명이다. 문 총재를 친견하고 추모할 수 있는 대상은 전·현직 국가원수, 국회의원, 국무위원 등 VVIP들에 한정될 전망이다.

참석을 통보한 해외 VIP들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잠비아와 토고, 가이아나, 보스니아, 알바니아, 아제르바이잔 등 국가의 전직 대통령과 총리가 방한한다. 필리핀에서는 전 하원의장이 참배할 계획이다.

방한 예정인 네팔 임시정부의 에크낫 다칼(38) 빈곤구제협력부 장관은 현지 통일교 협회장을 맡고 있다. 그는 30대 중반에 불과하던 2008년 네팔 가정당을 창당해 국회의원에 선출됐고 임시정부 각료에까지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다.

알바니아 전 대통령인 알프레드 모이시우(83)는 2009년 한국을 찾아 7500쌍이 결혼한 국제합동결혼식에서 축사를 한 인연도 있다. 이들은 2009년 6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문 총재의 자서전 ‘평화를 사랑하는 세계인으로’ 출판기념회에도 참석했다.

한편 청평성지로 들어서는 왕복 2차선의 좁은 도로는 확장공사를 위해 파헤쳐져 있었으나, 통일교 측이 3일 오후 긴급공사를 벌여 아스팔트를 깔고 훼손된 곳을 보강했다. 가평군은 현재 이 지역 도로를 4차선으로 확장하는 공사를 시행 중이다.

가평=조현일·박영준·조성호 기자 con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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