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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발전 큰 기여한 어르신” 가평 주민들 애도 플래카드

입력 : 2012-09-04 22:47:28 수정 : 2012-09-04 22:4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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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로 조문하고 싶다" 타진도 ‘통일교 성지’가 위치한 경기 가평군 설악면 일대는 문선명 총재 성화 이후 깊은 애도의 물결에 젖어들었다. 이 지역 주민들은 “문 총재는 세계적인 큰 인물이었지만 지역사회 발전에도 관심을 보여주신 어르신이었다”며 감사와 안타까움을 내비쳤다.

4일 설악면 송산1리 주민들에 따르면 주민들은 이날 오전 마을대표자회의를 열어 문 총재의 성화를 애도하는 내용의 플래카드를 성지 주변에 내걸기로 했다. 플래카드에는 ‘문선명 천지인참부모 성화식, 존경과 감사를 올립니다. 송산1리 주민 일동’이라는 문구가 적혔다.

송산1리 노난귀(65) 이장은 “주민들이 단체조문을 가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 와 통일교재단 측과 협의하는 중”이라며 “주민들이 한가한 시간대에 맞춰 조문 첫날인 6일이나 이튿날인 7일 중 조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주민 김광호(64)씨는 “문 총재는 1960년대부터 성지가 자리 잡은 곳에서 기도하기 위해 마을에 머물면서 마을 사람들과 친분을 쌓으며 지냈다”며 “송산리의 제일 큰 어르신이 세상을 뜨셨으니 열과 성을 다해 예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인근 송산2리와 미사리 주민들도 ‘조의를 나타낼 방법이 없겠느냐’며 재단 측에 문의를 해왔다.

설악면 일대는 1970년대 통일교 성지가 자리 잡기 이전까지는 외진 산촌에 불과했다. 성지를 건설하는 과정에서 원주민들과 일부 마찰이 있었지만 수련원과 병원, 학교 등이 차례로 들어서고 문 총재가 장학재단, 도서관 등을 통해 지역사회에 기여해 눈에 띄게 발전하면서 주민들의 생각이 바뀌었다.

가평군청 관계자는 “통일교 성지로 인해 인구 유입이 늘면서 지역 상권이 살아나고, 청심국제병원이 들어서 군민들이 높은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받게 되는 등 큰 발전이 있었다”며 “문 총재가 없었다면 지역사회도 지금처럼 발전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평=조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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