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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출마' 공식 선언…김두관, 그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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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2-07-08 18:38:53 수정 : 2012-07-09 00:3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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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서 출발 최연소 군수·도지사… ‘리틀 노무현’ 김두관 전 경남지사가 8일 ‘평등국가’를 주창하며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전 지사는 이날 오후 전남 해남 땅끝마을에서 대선 출정식을 열고 “대륙과 해양이 만나는 이곳 땅끝에서 민족의 번영과 도약을 위해, 내게 힘이 되는 나라, 평등국가를 만들기 위해 18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기로 결심했다”고 선언했다. 김 전 지사는 “2012년 시대정신은 박정희식 개발독재와 신자유주의를 극복하여, 평등국가를 여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평등사회’ 구현을 위해 ▲출발선에선 약자를 먼저 배려해 공평한 기회를 보장하고 ▲과정에선 사회적 강자와 약자가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도록 하고 ▲결과에서는 차등을 인정하더라도 국가가 합리적 조정을 통해 격차를 줄일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대목에서 좌우명으로 삼고 있는 논어 구절인 ‘불환빈 환불균’(不患貧 患不均, 백성들은 가난함보다는 불평등한 것에 분노한다)을 거론하면서 “국민을 화나게 하는 모든 기득권과 불평등한 제도를 개선하자는 것이 저의 일관된 주장이었다”고 말했다.

민주통합당 대선주자인 김두관 전 경남지사가 8일 전남 해남군 땅끝마을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한 뒤 부인 채정자씨 손을 잡고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해남=연합뉴스
그는 이번 대선을 ‘대한민국을 크게 바꾸자는 세력’과 ‘대한민국, 이대로 좋다는 세력’ 간의 대결, ‘재벌을 일방적으로 편드는 세력’과 ‘재벌의 부당한 횡포를 막아내야 한다는 세력’ 간의 대결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또 “이번 대선은 ‘국민 아래 김두관’과 ‘국민 위의 박근혜’의 대결이고 ‘국민을 섬기는 김두관’과 ‘국민 위에 군림하는 박근혜’의 대결”이라면서 자신과 새누리당 대선 후보인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대립 구도를 강조했다.

이날 출정식에는 김 전 지사의 팬클럽 ‘피어라 들꽃’ 회원 등 지지자 600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 중에는 2002년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당시 현역 의원으로는 처음으로 노무현 후보 지지 선언을 했던 천정배 전 의원이 눈길을 끌었다. 천 전 의원은 단상에 올라 “이곳 해남의 땅끝에서 메가톤급 태풍이 일고 있다. 대선 승리를 가져올 태풍, ‘김두관풍’, ‘김풍’(金風)이다”고 열변을 토했다.

김 전 지사는 이날 출정식을 마친 후 다산 정약용 선생이 유배생활을 하며 ‘목민심서’를 저술한 전남 강진 다산초당을 방문하는 일정으로 대선 주자로서 첫발을 내디뎠다. 앞으로 15일간 세종시와 도라산 등 전국을 돌며 ‘시민대장정’에 나설 예정이다.

김 전 지사는 서민적인 삶의 궤적과 권력 의지 등이 강점으로 거론되지만 지사직 중도 사퇴에 대한 비판 여론과 낮은 지지율은 극복 과제다. 런던 올림픽 이전까지 경쟁 주자인 문재인 상임고문과의 지지율을 얼마나 좁힐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박성준 기자 20120708021673 기/9일방송/SBS ‘백세 건강 스페셜’ //img.segye.com/content/image/2012/07/08/20120708021673_0.jpg 1 5 09 6 저작자 표시 + 변경금지 N 20120708021707 박근혜 ‘내 꿈이 이루어지는 나라’… 소통·미래에 방점 20120708182209 20120709101617 20120708190215 출마선언식을 앞둔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내 꿈이 이루어지는 나라’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본격적인 국민 소통에 나섰다. 이번 경선뿐 아니라 본선에서도 사용될 예정인 박 전 위원장의 PI(President Identity)는 ‘박근혜’ 한글 이름 초성을 형상화한 이모티콘으로 새누리당의 상징색인 빨간색 말풍선 안에서 웃는 모습이다. 박 전 위원장의 최대 취약층인 젊은 층과의 소통에 방점을 찍은 것으로 풀이된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1997년 대선에 ‘뉴DJ(김대중의 영문 이니셜)’를 내세워 ‘나도 알고 보면 부드러운 남자’(알부남)라며 딱딱하고 근엄한 이미지 쇄신에 나섰던 전략을 연상케 한다.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 캠프의 변추석(가운데) 미디어홍보본부장이 8일 여의도 사무실에서 박 전 위원장의 대선 슬로건 ‘내 꿈이 이루어지는 나라’와 PI(President Identity)를 공개하고 그 의미를 설명하고 있다. 이재문 기자박 전 위원장 경선 캠프의 변추석 미디어홍보본부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PI와 관련, “문자메시지 등에 한글 초성을 많이 사용하는 젊은이들의 문화에 부응하기 위해 ‘ㅂㄱㅎ’을, 박 전 위원장의 정치 지향점이 국민행복이라는 점에서 스마일을, 국민소통을 통해 국민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겠다는 행태를 담아 빨간 말풍선을 결합했다”고 설명했다. 슬로건은 시대적 과제인 ‘변화’와 후보자의 지향과제인 ‘민생’, 유권자의 지향인 ‘개인화’를 테마로 ▲기다려온 변화 박근혜 ▲국민의 삶과 함께 가는 박근혜 ▲내 삶을 위한 선택 박근혜라는 의미를 담은 ‘내 꿈이 이루어지는 나라’로 정해졌다. 10일로 예정된 출마선언식에서는 이를 바탕으로 꿈과 희망, 행복의 미래지향적 이미지가 담긴 새로운 ‘캐치프레이즈’가 공개될 예정이다. ‘소통’과 ‘변화’를 강조한 슬로건과 PI는 박 전 위원장의 지지세가 약한 2040(20∼40대)세대를 겨냥한 것으로 분석된다. 2040세대에게 박 전 위원장은 ‘불통’ ‘독선’의 정치인,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어두운 유산 등 부정적 이미지로 비쳐지고 있기에 이를 불식하는 데 대선 전략의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출마선언식의 콘셉트를 ▲국민에게 다가가기 ▲명랑하고 즐거운 분위기 ▲진정성으로 잡은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박 전 위원장과 시민의 즉석 질의응답도 계획돼 있다. ‘미래지향성’을 부각시킨다는 점에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역사적 평가 등은 선언문에 포함하지 않는 대신 출마 선언 후 문답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밝힐 것으로 보인다. 박 전 위원장도 소통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무대는 젊은 층이 주로 찾는 온라인이다. 그는 이날 밤 늦게 페이스북에 “그동안 각 지역에서 자신의 삶이 어려운데 오히려 저에게 용기를 주시고 손을 잡아주시던 분들을 다시 뵙고 싶다”며 “10일 타임스퀘어 광장에서 국민 여러분의 마음을 기다리겠다”고 직접 초대의 글을 올렸다. 전날 밤에도 박 전 위원장은 트위터에 “누구든 자신의 미래를 꿈꿀 수 있고 잠재력과 끼를 발휘할 수 있는 나라를 저는 꿈꾼다”며 “그런 나라를 만들기 위한 출발에 함께해달라”고 적었다.나기천 기자 20120708021674 野 주자들 공약발표 등 대권행보 가속화 20120708182010 20120709013957 20120708182953 민주통합당 대선레이스가 달아오르면서 대선 주자들의 정책 공약도 속속 구체화되고 있다.산업자원부 장관 출신의 민주당 정세균 상임고문은 8일 차기정부 로드맵이랄 수 있는 정부조직개편안을 제시했다. 중소기업부를 신설해 중소기업청의 역할을 확대하고 교육과학기술부를 폐지하는 대신 대통령 직속의 교육개혁 수행기구로 교육인적자원위원회를 신설하는 방안 등이 골자다. 이명박 정부 들어 통폐합된 정보통신부·과학기술부·해양수산부를 부활시키고 특임장관실은 폐지하는 내용도 담았다.  문재인                                 정세균문재인 상임고문 측은 이날 대선자금 펀드 조성 가능성을 내비쳤다. 문 고문측 관계자는 “만약 대선 후보로 확정되면 당과 협의해 대선자금 마련을 위한 펀드 조성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지자들로부터 모금형태로 선거비용을 빌린 뒤 선거가 끝나고 선관위로부터 선거비용을 보전받은 후 빌린 금액에 시중 은행 금리를 붙여 되돌려주는 방식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대통령 선거에 드는 법정 선거비용 제한액은 후보당 559억7700만원이다. 문 고문은 이날 경기도 일산의 고양 원더스 야구단을 방문, “우리 사회도 패자부활할 기회들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양 원더스는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받지 못하거나 구단에서 방출된 선수들에게 프로구단 입단 도전 기회를 부여하기 위해 창단된 국내 첫 독립구단이다.손학규 상임고문은 이날 외부 일정을 잡지 않고 9일로 예정된 관훈클럽 초청토론 준비에 몰두했다.출마설이 돌았던 정동영 상임고문은 9일 서울 대한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기로 했다. “정권교체에 힘을 보태고 민주당을 뒷받침하는 역할을 하기로 최종 결심했다”는 것이다. 이로써 민주당 경선은 정·문·손 상임고문과 김두관 전 경남지사, 김영환·조경태 의원, 박준영 전남지사(12일 출마 예정)의 7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김예진 기자 yejin@segye.com 20120708021712 여야 대권드라마 갈리는 흥행 20120708182210 20120709013935 20120708191057 제18대 대통령선거에 나설 여야 대선주자들의 윤곽이 구체화되면서 각 당의 대선후보 경선전이 본격 레이스에 접어들었다. 새누리당은 비박(비박근혜) 대선주자인 정몽준 전 대표와 이재오 의원의 경선 불참으로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독주’ 레이스가 예상되는 반면, 민주통합당은 8일 김두관 전 경남지사의 가세로 경선전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민주통합당 대선주자인 김두관 전 경남지사가 8일 전남 해남군 땅끝마을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한 뒤 부인 채정자씨 손을 잡고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해남=연합뉴스김 전 지사는 이날 전남 해남 땅끝마을에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선발 주자인 문재인 상임고문에 대한 추격전에 나섰다. 지난달 14일 대선 출마를 선언한 손학규 상임고문도 캐치프레이즈로 내건 ‘저녁이 있는 삶’이 여론의 공감을 얻고 있어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구도가 이들 세 주자 간의 3파전 양상으로 재편될지 여부가 관전 대목으로 떠올랐다. 2007년 대선 당시 민주당 후보로 나섰던 정동영 상임고문은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김 전 지사가 이날 “평등국가를 만들겠다”며 통신비·주거비를 포함한 5대 생활물가 인하 등 ‘보편적 복지’를 공약으로 내세워 야권 주자 간 정책의 선명성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야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야권후보 단일화 참여 여부도 관심사다. 안 원장은 9월 말 민주당 대선주자가 확정된 뒤 10∼11월 2단계 야권후보 단일화 경선에 참여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진다.새누리당은 경선룰을 둘러싸고 박 전 비대위원장과 격돌했던 비박 대선주자 일부가 경선 불참 입장을 굳혀 사실상 ‘박근혜 후보 추대’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커졌다. 정 전 대표와 이 의원은 9일 기자회견을 갖고 경선 불참을 공식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문수 경기지사는 출마에 무게를 두고 막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박 전 비대위원장은 이날 ‘내 꿈이 이루어지는 나라’란 슬로건을 채택하고 10일 경선출마 준비를 마쳤다. 김태호 의원은 11일 출마를 선언한다.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분석실장은 세계일보와 통화에서 “경선은 대선후보 경쟁력을 높이는 선거운동 과정인데 무관심 속에 치러지면 그런 기회를 상실하는 만큼 새누리당의 고민이 클 것”이라고 지적했다. 남상훈 기자 nsh2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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