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성호 의원 "현재 3~4%포인트 뒤져 실제는 4~5%포인트 더 디스카운트해야" 한나라당 내부에 10·26 서울시장 보선 패배 기류가 확산되고 있다. 한나라당의 네거티브 공세는 더 이상 먹히지 않는 대신 야당의 나경원 후보 검증 공세가 위력을 발휘하며 선거 막판 무소속 박원순 후보에게 계속 밀리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나 후보의 문제는 국민 정서법에 위반되는 것이 많아 국민 공분을 사고 있다. 연회비가 1억원인 피부 관리 클리닉에 다니는 것으로 확인돼 서민의 삶과 동떨어진 강남 귀족의 이미지가 강해졌다. 또 시어머니가 23년전 결혼때 준 2캐럿짜리 다이아몬드(현재 시가 3000만원)를 시어머니 말을 듣고 700만원이라고 등록했다고 해명해 여론의 비판을 받았다. 게다가 2년간 기름값 명목으로 약 5800만원을 지출한 것으로 드러나 서울이 지역구인 나 후보가 지구 6바퀴를 돌 수 있는 기름값을 어디가 쓴 것인지 의문을 남기고 있다.
나 후보 측도 박 후보에게 지고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 진성호 선대위 홍보본부장은 21일 한 라디오에 출연, “여러가지 조사를 분석해보면 여전히 나 후보가 박 후보에게 3∼4%포인트 지고있다고 보는 게 맞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지방선거도 그렇고 한나라당의 경우 여론조사의 결과보다도 실제 투표를 하면 많게는 10%포인트 이상 차이가 난다”면서 “그런 표들을 생각하면 아무래도 지금 현재 나타나는 박빙의 여론조사 결과는 있는 그대로 보기보다는 4∼5%포인트 디스카운트하는 게 맞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나 후보 측 다른 관계자는 “토론에서 밀렸던 박 후보가 어제 TV토론에서 나 후보를 압도한데다 나 후보에 대한 야당의 검증공세가 먹히면서 박 후보와 나 후보의 격차가 벌이지고 있다”면서 “지금 현재 상황이라면 박 후보가 나 후보에 7%포인트 이상 이길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남상훈기자 nsh2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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