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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신재민·이재훈·조현오 중 1∼2명 낙마 가능성

입력 : 2010-08-26 09:37:11 수정 : 2010-08-26 09:3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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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탈락자 선정 착수…靑은 전원임명 방침
민주 “김태호 고발 검토”… 국회 인준 진통예고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가 25일 국회 인사청문회를 마침에 따라 27일 국회 표결에서 인준될지가 쟁점으로 떠올랐다.

원내 172석의 한나라당은 합당을 결의한 미래희망연대 의석수(8석)까지 합하면 반을 훌쩍 넘어 야당과 표로 대결할 때 김 후보자 인준을 무난히 관철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김 후보자가 이틀 간 청문회 과정에서 잦은 ‘말바꾸기’로 의혹을 자초한데다 재산신고, 선거자금 대출 등에서 위법 소지가 드러나 비판 여론이 고조되는게 변수다.

특히 ‘박연차 게이트’ 연루 의혹과 관련해 박 전 태광실업 회장을 처음 알게된 시점을 2007년에서 2006년으로 정정하는 등 잇단 ‘거짓말’이 드러나 야당의 ‘낙마 표적’이 되면서 국회 인준이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또 한나라당이 이날 조현오 경찰청장 후보자와 진수희 보건복지부,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해당 상임위에서 단독 채택하고 이에 야당이 강력 반발함에 따라 정국 긴장이 증폭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8·8 개각 대상자 10명을 전원 임명하겠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문보고서 여당 단독 채택 강행도 이를 반영한 것으로 여겨진다. 이로써 청문보고서 채택자는 5명으로 늘었다. 한나라당은 그러나 부정적인 ‘청문회 민심’과 향후 정기국회의 원활한 운영 등을 감안할 때 ‘10명 전원 구제’는 어렵다고 보고 내부적으로 1, 2명의 ‘낙마자’ 선정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원내대표실은 당 안팎으로 1순위 ‘부적격자’에 관한 의견을 수렴했고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재훈 지식경제부 장관 후보자가 선두권을 기록했다는 전언이다. 하지만 민주당은 ‘김·신·조’(김태호, 신재민, 조현오)를 ‘필수 낙마 카드’로 찍어 압박수위를 높이고 있다. 박지원 비대위 대표는 “김 후보자는 입만 벌리면 거짓말을 한다”며 “이 대통령이 지명을 철회하든, 본인이 사퇴해야 된다”고 촉구했다. 청문특위 민주당 간사인 박영선 의원은 청문회에서 “김 후보자는 공직자윤리법, 지방공무원법, 은행법, 형법 등을 다섯 건 이상 위반한 혐의가 있다”며 특위 차원의 고발을 요구했다. 민주당은 김후보자의 위법 혐의가 공소시효가 지나지 않은만큼 고발을 검토중이다.

그러나 여권에선 김태호 후보자는 물론 조현오 후보자도 “꼭 살려야한다”는 기류가 강하다. ‘청와대 특명’ 얘기도 나온다. 이 때문에 최대한 1명 희생으로 막되, 정 안되면 이재훈 후보자를 넘겨주는 시나리오도 거론된다. 한나라당 핵심당직자는 “민주당이 호남 출신 이 후보자 낙마에 대해선 소극적”이라며 “조현오 후보자 대신 신, 이 후보자를 ‘패키지’로 묶어 협상하면 피해자가 1명에 그칠 수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여당의 보고서 단독 채택에 맞서 26일 비리 의혹의 후보자 사퇴 촉구 결의대회를 가질 계획이다. 김태호 후보자는 26일, 이재오, 이재훈, 신재민 후보자는 27일 청문보고서 채택이 논의되는데 여야 간 충돌이 예상된다. 26일 이현동 국세청장 후보자를 끝으로 인사청문회가 막을 내린다.

허범구 기자 hbk100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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