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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 확성기 방송 지연.."상황 고려해 보류중"

입력 : 2010-06-07 10:21:31 수정 : 2010-06-07 10: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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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리 상황 등 외부환경 반영한 결과 해석 대북 확성기 방송과 전단 살포가 계속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6일 파악됐다.

군 관계자는 "군사분계선(MDL) 지역에서 대북 심리전을 위한 확성기가 설치된 곳이 아직 없다"며 "전단 살포도 종합적인 상황을 고려해 보류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24일 국방부는 2주간 MDL 지역에 확성기를 설치하겠다고 발표했지만 2주가 경과한 이날 현재 과거 확성기 방송이 실시되던 94곳 중 한 곳에서도 설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대북 FM 방송은 2주째 계속되고 있지만, 라디오가 있어야 청취가 가능해 효과면에서 볼 때 한계가 있다.

대북 심리전의 백미는 FM 전파를 야간에 약 24㎞, 주간에는 약 10여㎞ 정도 북측지역으로 실어 보내는 확성기 방송으로 평가된다.

북한이 확성기에 조준사격을 하겠다며 엄포를 놓는 등 민감한 반응을 보인 것도 이 때문이다.

대북 심리전을 위한 전단 살포도 2주째 실시되지 않고 있다. 초기에 군당국은 기상조건을 이유로 꼽다가 나중에서야 주변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있음을 시인했다.

군당국은 북한의 천안함 공격에 따른 후속 조치로 심리전을 재개하는 것은 세련되지 못한 방법이라는 일각의 지적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7일부터 서해에서 실시될 예정이던 대규모 한미 연합훈련이 2주 정도 연기된 것도 천안함 사건의 유엔 안보리 회부 등 외부환경을 반영한 결과로 풀이되고 있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천안함 폭침 사건에 관련해 북한에 책임을 묻기 위한 군사적 조치들은 계속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언제든 대북 확성기 방송을 할 수 있도록 설치 준비는 계속 진행되고 있다"며 "다음주에는 서부 전선과 동부 전선 2곳에 시범적으로 설치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연합 훈련도 짜임새 있는 훈련을 위해 일정이 다소 늦어진 것이며 훈련 규모가 축소될 것이라는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국방부는 해명했다.

장광일 국방부 정책실장은 "훈련은 2주 정도 연기되나 훈련 규모에는 변화가 없다"며 "일정을 연기한 이유는 훈련을 내실 있고 짜임새 있게 하기 위해서이며 미 항공모함도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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