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윤창호 조직국장은 "정부의 노조탄압 등을 서울시민에게 알리고자 상경투쟁을 하기로 했다. 화물차 대신 버스로 상경한다. 정부와 경찰이 평화로운 집회를 보장해 주지 않는다면 항만 봉쇄와 고속도로 점거 등이 불가피하다"고 경고했다.
화물연대는 집회 장소로 서울광장을 우선 고려하고 있으나 집회 불허에 대비해 다른 장소도 물색하고 있다.
경찰은 아직 공식적인 대응 방향을 결정하지 않았으나 폭력 집회로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원천봉쇄를 고려하고 있다.
11일 0시를 기해 집단 운송거부에 들어간 화물연대는 지금까지 전국 15개 지부에서 모두 4천500명이 동참한 것으로 집계했다.
화물연대 파업 이틀째인 이날 전국의 육상 물류 체계는 큰 문제 없이 가동됐다.
국토해양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국의 항만과 컨테이너 기지 등에서는 평소처럼 화물운송이 이뤄지고 있으며 화물연대 조합원들의 차량방치나 운송방해 같은 불법 행위도 보고되지 않았다.
화물연대 관계자는 "비조합원들이 본격적으로 파업에 동참하는 다음 주에는 정부가 우려하는 물류대란이 현실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